'수송보국' 故조양호 한진 회장이 카메라렌즈 통해 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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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故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 개최
27일까지 총 45점의 사진·유류품 전시
27일까지 총 45점의 사진·유류품 전시
45년간 '수송보국(輸送報國)'을 기치로 대한항공을 글로벌 항공사로 키워낸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바라본 세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한진그룹이 사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인 조 전 회장이 생전에 찍은 사진을 모아 추모 사진전을 열면서다.
한진그룹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소재 문화전시공간 '일우스페이스'에서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조 전 회장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하늘에서 길을 걷다…하늘, 나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전시회에는 조 전 회장이 생전에 촬영한 작품 45점과 유류품이 전시된다. 조 전 회장이 비행기에서 촬영한 하늘의 모습과 다양한 대지 풍경 등 풍경사진과 평소 아꼈던 사진집, 카메라, 가방 등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조 전 회장의 흉상 제막 행사도 함께 열렸다.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 사장 등 유가족과 그룹 전·현직 임원, 외부 초청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원태 회장은 인사말에서 부친인 조 전 회장의 사진 사랑에 대해 "바쁜 와중에도 카메라를 챙겨 같은 풍경을 각자 다른 앵글로 담아내고, 서로의 사진을 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던 일들 하나하나가 아직도 기억 속에 선하다"고 전했다. 조현민 사장도 가족 추모사를 통해 "일과 가족밖에 몰랐던 아버님이 쉬시기 위해 어쩌면 이 지구가 너무 작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2019년 별세한 조 전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글로벌 항공사로 키워냈다. 조 전 회장이 이끄는 동안 대한항공은 화물 기준 세계 5위, 여객 15위의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국제 항공업계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했다.
조 전 회장은 생전 사진집을 내는 등 각별한 사진 사랑으로 유명했다. 사진을 취미활동뿐 아니라 경영에도 접목, 카메라 앵글을 바꾸면 똑같은 사물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는 ‘앵글경영론’을 경영철학으로 혁신을 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한진그룹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소재 문화전시공간 '일우스페이스'에서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조 전 회장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하늘에서 길을 걷다…하늘, 나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전시회에는 조 전 회장이 생전에 촬영한 작품 45점과 유류품이 전시된다. 조 전 회장이 비행기에서 촬영한 하늘의 모습과 다양한 대지 풍경 등 풍경사진과 평소 아꼈던 사진집, 카메라, 가방 등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조 전 회장의 흉상 제막 행사도 함께 열렸다.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 사장 등 유가족과 그룹 전·현직 임원, 외부 초청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원태 회장은 인사말에서 부친인 조 전 회장의 사진 사랑에 대해 "바쁜 와중에도 카메라를 챙겨 같은 풍경을 각자 다른 앵글로 담아내고, 서로의 사진을 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던 일들 하나하나가 아직도 기억 속에 선하다"고 전했다. 조현민 사장도 가족 추모사를 통해 "일과 가족밖에 몰랐던 아버님이 쉬시기 위해 어쩌면 이 지구가 너무 작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2019년 별세한 조 전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글로벌 항공사로 키워냈다. 조 전 회장이 이끄는 동안 대한항공은 화물 기준 세계 5위, 여객 15위의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국제 항공업계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했다.
조 전 회장은 생전 사진집을 내는 등 각별한 사진 사랑으로 유명했다. 사진을 취미활동뿐 아니라 경영에도 접목, 카메라 앵글을 바꾸면 똑같은 사물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는 ‘앵글경영론’을 경영철학으로 혁신을 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