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의 성패는 올바른 투자정보를 가지고 있느냐, 그릇된 투자정보를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올바른 투자정보는 부를 늘려주지만 그릇된 투자정보는 패가망신을 앞당길 뿐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투자에는 거액이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쉽게 납득이 될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부동산 투자정보를 우리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방법은 신문, 잡지, TV, 라디오 등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부동산 뉴스를 전달받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에 능통한 고수들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부동산 뉴스를 결코 가벼이 보지 않는다. 그들은 수십 년 동안 부동산 또는 관련업계에 종사한 실전 전문가들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뉴스를 정리하고 연구하며 한발 더 나아가 부동산 뉴스를 통해 얻은 정보와 부동산 투자의 연관구조에 관해 끊임없이 분석한다. 부동산 뉴스를 잘 정리만해도 시장을 보는 안목이 길러지고 실전투자 시 남다른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수들은 부동산 뉴스를 일목요연하게 스크랩해 자기정보로 적극 활용한다. 심지어 어떤 이는 일간신문은 물론 경제신문, 경제잡지, 부동산전문잡지, 경매전문지, 건축전문잡지 등 총 20~30여종을 구독해 이를 바탕으로 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틈새 투자처를 찾아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처럼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연일 쉼 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광범위한 부동산 뉴스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지금부터 부동산 뉴스를 100%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첫째, 각종 통계와 지수분석 뉴스는 부동산 투자의 나침반이다. 인구주택총조사, 주거실태조사, 주택보급률, 지가변동률, 토지거래증감률, 총부채상환비율(DTI), 청약통장 가입현황, 미분양주택현황, 주택매매가격지수, 주택구매력지수, 주택전세가격지수, 오피스 임대가격지수 등 각종 통계자료에 근거해 작성된 뉴스를 분석해보면 향후에 전개될 부동산시장의 변화와 전망을 예측해볼 수 있다. 특히 기획재정부,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결제원, 국토교통부 등 정부기관이 유관기관 조사를 통해 취합하고 집계한 자료의 경우 보다 신뢰성 있고 객관적인 투자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둘째, 현장탐방 뉴스는 지역동향을 읽는 척도다. 사실 부동산 투자를 위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뉴스는 ‘현장탐방’류 기사들이다. 현장출동, 현장탐방, 현장패트롤, 지역정보, 발품정보 등과 같은 타이틀로 기자가 전문가를 대동해 발품 팔아 쓴 정보는 해당 지역의 부동산 동향을 읽을 수 있는 살아있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현장탐방 뉴스를 활용하면 직접 현장을 가보지 않고서도 현장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셋째, 지방신문 뉴스는 그 지역의 개발정보를 알려준다. 지방도시마다 자기 고장을 대변하는 지방신문들이 있다. 특히 해당지역의 개발에 관련된 정보는 중앙 일간신문보다 훨씬 깊이 있고 신뢰성도 있다. 그 지역의 사실에 기초한 신문기사는 도시개발계획, 교통 및 도로계획, 공장유치계획, 관광지개발계획 등과 같은 다양한 고급정보들로 가득하다. 더욱이 기사의 행간을 꼼꼼히 읽다 보면 그 지역의 알짜 개발정보를 얻을 수도 있어 이런 기사들을 잘 정리해둔다면 남보다 한발 앞선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만일 직접 매체(지방신문)를 구하기 힘들다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

넷째, 분양 뉴스와 광고도 수급파악에 유용한 투자정보다. 분양소식, 분양뉴스, 분양정보, 분양단신, 분양광고 등을 잘 살펴보면 지역 부동산시장의 수급과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정보들이 건설사나 분양업체가 판촉을 위한 마케팅활동의 일환으로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자료로 전달되고 있지만 최근의 공급시장 동향과 유행상품 등을 알아내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일례로 수개월이상 분양광고가 지속되고 있거나 특정 상품이 계속해서 홍보기사로 나오고 있다면, 과잉공급 또는 경기불황 여파로 미분양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끝으로, 부동산 뉴스 가운데 옥석을 가릴 줄 알아야 한다. 각종 언론매체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부동산 뉴스는 투자자에게 투자가이드로서의 역할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라면 부동산 뉴스가 항상 올바른 정보, 정확한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만일 그릇된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부동산 뉴스만을 믿고 섣불리 투자를 결정한다면 성공은커녕 실패를 부를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그릇된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부동산 뉴스는 대개 기사제목부터 매우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다. 특히 투자 초보자는 언론매체에서 제공하는 부동산 뉴스만 믿고 현장답사 없이 투자를 실행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으니 더욱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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