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받는 것도 힘들고 세입자들이 말을 안들어서 임대사업자도 할 짓이 못 된다는 푸념들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저도 지금까지 몇 명 본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경매투자로 월세가 많이 나오는 다가구, 단독주택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월세를 들이는 과정이나 세입자가 월세를 제때 내지 않는 상황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호강에 초치는 소리하네, 월세라도 받아보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실 겁니다. 그러나, 정작 월세를 받다가 곤란하고 피곤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대번에 "아이고!" 소리가 나올 겁니다.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아마도 돈을 벌기 전에는 돈을 벌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돈을 버는 사람들이 겪는 고생과 고통은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이중성 때문일 겁니다. 돈은 그냥 쉽게 벌리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가난한 사람은 부자의 재산을 증식하거나 유지하는 고통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니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고통이 돈을 버는 즐거움에 수반되는 것임을 명확히 안다면 "월세 받는 것도 지겨워"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이런 불평때문에 더 큰 부자가 될 수 없는 겁니다. 경매투자도 이와 같습니다. 사실 경매투자를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절대적인 시간으로는 약 100여 시간도 소요되지 않을 겁니다. 하루 종일 노동을 해서 15만원을 버는 사람도 있고요. 하루에 20만원에서 30만원 정도를 버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경매투자는 100여 시간도 투자하지 않으면서 월급쟁이가 1년 모을 돈을 한 번에 모으는데도 불평이 많다는 것은 돈 벌기 싫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돈 벌기 싫다고 온 몸으로 저항을 하는 것이죠. 경매투자가 노동이나 자본 투자 대비해서 엄청난 고부가가치 업종인데도 부동산 시세 조사 과정이나 낙찰과정, 대출과정, 명도과정, 수리과정, 세를 들이는 과정, 관리 과정, 판매 과정등에서 이런 저런 이유를 대고 좋지 않은 감정이나 발언을 하는 것은 돈을 진정으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겁니다. 성공하는 경매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면 경매시장이 존재함을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만일 이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저나 후대의 사람들이 부자의 대열에 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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