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상승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격상승폭이 줄어든 것일 뿐 상승세가 완전히 멈춘 것도 하락세로 전환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2022년 새해 주택시장의 경우 대통령선거(3월9일) 이전까지는 거래량 없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새로운 정부가 바라보는 부동산 정책기조에 따라 그 향방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정책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현실을 감안할 때 대통령후보들의 민심잡기용 선거공약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해당 공약들은 현시점에서 볼 때 선언적 의미는 가질 수 있을지언정 당장 가시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시장의 눈치보기식 관망세속에 양극화 심화로 똘똘한 한 채 보유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대출규제 여부와 상관없는 강남 및 주요 도심권 아파트의 국지적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022년 주택시장은 실수요자인지, 가수요자인지에 따라 접근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만일 실수요자(무주택자 및 갈아타기 1주택자)가 아닌 투자목적의 가수요자(다주택자 포함)라면 굳이 성급히 움직일 필요는 없다. 2022년 3월 치러질 대선의 결과를 지켜보고 움직이는 편이 좋을 듯하다. 새로운 정부 출범과 함께 부동산을 대하는 정책도 비로소 방향타를 잡아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수요자라면 조금 다르다. 특히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평상시 거주관심지역 또는 교통망개선지역(GTX 및 지하철 연장선 개통예정지역)을 대상으로 공급이 예정된 신규 분양아파트에 초점을 맞춰 청약통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여하튼 다가올 3월9일 대통령선거의 결과에 따라 주택시장은 자신의 방향타를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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