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 /사진=한경DB
배우 김새론 /사진=한경DB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배우 김새론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2%를 넘은 만취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사 측은 김새론을 대신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재차 뒤늦은 사과를 전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4일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김새론을 소환해 조사했다.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새론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역시 "김새론은 지난 4일 음주운전 및 사고 미조치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마쳤으며, 채혈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약 0.2%로 면허 취소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새론은 명백한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한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 최대한 보상을 진행 중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질 예정"이라며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과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새론은 지난달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변압기 및 가로수 등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그는 별다른 조치없이 도주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음주 감지기 테스트를 해 양성 반응이 나오자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려 했으나 김새론은 이를 거부하고 채혈을 요구,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특히 김새론이 변압기를 들이받으면서 신사동·압구정동 등 인근 지역의 전기가 끊어졌다. 이로 인해 상가의 결제 시스템이 마비되는가 하면, 신호등도 작동을 멈춰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해당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 소속사 측은 "정확한 검사를 위해 채혈 검사를 진행했다. 2주 후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추후 경찰의 요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언급하고 음주운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사고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도 사과하지 않아 비난 여론이 거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