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때문"…외환보유액 세계 9위

외환시장 안정 조치 등에 사용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16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477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4월 말(4천493억달러)보다 15억9천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3월말 이후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월말 외환보유액 4천477억달러, 16억달러↓…3개월째 감소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달러 약세(달러 가치 하락)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은 늘었지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전체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4천14억9천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73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예치금(218억6천만달러)과 특별인출권(SDR·150억8천만달러)은 각 56억1천만달러, 1억달러 증가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4억8천만달러) 역시 3천만달러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4천493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천19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천222억달러)과 스위스(1조318억달러), 인도(5천967억달러), 러시아(5천93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러시아 외환보유액은 3월 말보다 134억달러 더 줄었다.

5월말 외환보유액 4천477억달러, 16억달러↓…3개월째 감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