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과급 알면 놀랄 텐데…6년차 1억2000만원 찍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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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기업 성과급 '사상 최대'
대기업 특별급여 세전 717만원
'역대급 실적' 증권사 압도적
성과급, 기본급의 1000~2000%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도 늘어
중소기업 성과급, 대기업 1/6 수준
대기업 특별급여 세전 717만원
'역대급 실적' 증권사 압도적
성과급, 기본급의 1000~2000%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도 늘어
중소기업 성과급, 대기업 1/6 수준
"올해 증권사 성과급 알면 놀랄 텐데요."
올들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SNS를 통해 성과급 정보를 빈번하게 공유 중이다.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에도 올해 1~2월 받은 성과급이 1000만~6000만원가량이라고 밝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기업 직원들의 글이 심심치않게 올라온다. KB증권의 한 직원은 "6년차 성과급 1억2000만원"이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을 비롯해 올해 300인 이상 대기업 직장인들의 성과급이 800만원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상용직 기준) 근로자의 올해 1분기(1~3월) 특별급여 총액은 775만4000원(세전 기준)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 특별급여로는 역대 최대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34.1% 증가한 금액이다. 종전 특별급여 분기 최고치는 2018년 1분기에 717만9000원이었다. 당시 반도체 실적이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성과급이 대폭 늘었다.
특별급여에는 상여금과 성과급, 임금인상 소급분, 학자금(대출금 제외) 등이 포함된다. 통상 기업들이 1~2월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점을 고려할 때 올 1분기 특별급여의 상당액이 성과급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기업들이 올해 초 성과급을 대폭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자동차·반도체 관련 제조업 특별급여가 늘었다"며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증권사·보험사 등의 특별급여 확대 폭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연봉 50%에 추가로 특별성과급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작년 말과 올해 초에 합쳐서 기본급의 1300%를 지급했다. LG화학과 LG이노텍은 각각 최대 850%, 1000%를 지급했다.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운 대형 증권사들도 기본급의 1000~2000%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일부 사업부 성과급은 이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규모별로 성과급 격차도 컸다. 300인 이하 기업의 상용직 근로자들의 특별급여는 올 1분기 총액이 134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었다. 이들 기업의 성과급 총액은 대기업 근로자와 비교해서는 6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정액 급여(기본급 및 기타수당)는 올 1분기 414만9000원(세전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4.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올들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SNS를 통해 성과급 정보를 빈번하게 공유 중이다.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에도 올해 1~2월 받은 성과급이 1000만~6000만원가량이라고 밝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기업 직원들의 글이 심심치않게 올라온다. KB증권의 한 직원은 "6년차 성과급 1억2000만원"이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을 비롯해 올해 300인 이상 대기업 직장인들의 성과급이 800만원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상용직 기준) 근로자의 올해 1분기(1~3월) 특별급여 총액은 775만4000원(세전 기준)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 특별급여로는 역대 최대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34.1% 증가한 금액이다. 종전 특별급여 분기 최고치는 2018년 1분기에 717만9000원이었다. 당시 반도체 실적이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성과급이 대폭 늘었다.
특별급여에는 상여금과 성과급, 임금인상 소급분, 학자금(대출금 제외) 등이 포함된다. 통상 기업들이 1~2월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점을 고려할 때 올 1분기 특별급여의 상당액이 성과급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기업들이 올해 초 성과급을 대폭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자동차·반도체 관련 제조업 특별급여가 늘었다"며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증권사·보험사 등의 특별급여 확대 폭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연봉 50%에 추가로 특별성과급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작년 말과 올해 초에 합쳐서 기본급의 1300%를 지급했다. LG화학과 LG이노텍은 각각 최대 850%, 1000%를 지급했다.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운 대형 증권사들도 기본급의 1000~2000%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일부 사업부 성과급은 이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규모별로 성과급 격차도 컸다. 300인 이하 기업의 상용직 근로자들의 특별급여는 올 1분기 총액이 134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었다. 이들 기업의 성과급 총액은 대기업 근로자와 비교해서는 6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정액 급여(기본급 및 기타수당)는 올 1분기 414만9000원(세전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4.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