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신작 발표에 주가 급등…증권가, 강력 매수 추천
크래프톤의 주가가 신작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신작 흥행 전망과 더불어 가상현실(VR) 사업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강력 매수를 추천했다.

7일 오후 2시 현재 크래프톤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93% 오른 26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말 상장 후 최저가(23만3000원)를 기록한 크래프톤은 이후 보합상태를 보이다 간만에 반등하고 있다.

신작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3일 서바이벌 호러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오는 12월 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공포 게임 '데드 스페이스'의 제작자 글렌 스코필드가 제작을 이끄는 등 데드 스페이스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데드 스페이스는 1·2시리즈가 각각 200만장, 400만장을 판매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12월 120만장 판매될 것으로 가정하고 4분기 실적 추정치를 상향조정했다"며 "'정신적 계승작'인 데드스페이스 시리즈 판매량을 고려하면 공격적이지 않은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크래프톤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상향 조정했고, 목표주가도 35만원에서 42만원으로 같이 끌어올렸다.

중장기적으론 VR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상당수의 게임 개발사들이 P2E(돈버는게임)나 NFT(대체불가능토큰) 등에 중점을 두고있는 것과 달리 크래프톤은 재미라는 본질을 살릴 수 있는 VR 시장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 3일 열린 '플레이스테이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행사에서 글로벌 주요 게임사들이 VR 신작을 구체화했다"며 "크래프톤은 지속적으로 VR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제시해왔으며 내년 1분기 개발 초기(알파) 버전으로 출시될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 미글루'를 통해 순차적으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크래프톤의 실적 추정치도 최근 상향조정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크래프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937억원으로 추정돼, 1달 전(1916억원)에 비해 상향조정됐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