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현장에서는 부동산을 잘 매입하려면 ‘운’이 따르고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한다고들 한다. ‘운’이란 좋은 부동산 매물을 만나는 것이고, ‘타이밍’이란 적기에 적소의 물건을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
운 좋게 적기에 부동산을 장만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투자 정보’이다. 거래현장에 있다 보면 투자에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로 나뉜다.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들이 더 많은 편인데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사람말만 믿었다가 실패했다고 한다. 정확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신빙성 있는 정보를 얻었더라면 투자실패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은 오로지 사람말만 믿고 투자했던 경우다. 즉 투자정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될 대로 되라’식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말하는 부동산정보란 고위공직자가 개발계획을 미리 알고 한발 앞서 투자하는 은밀하고 거창한 정보를 말하는 게 아니다. 거금을 들여 부동산에 투자할 때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할 기본적인 투자 상식을 말한다. 모 방송에서 한 유명가수가 10년 만에 찾아온 친구가 권유한 부동산매물에 대해 투자정보와 장기계획 없이 말만 믿고 덜컥 몇 억 원을 투자했다가 수년 째 이자만 갚아나간 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최소한 이러한 피해를 입지 않을 정도의 정보력과 투자에 대한 상식을 익혀 둬야 한다. 무모하게 뛰어들었다가는 위험관리를 잘못해 투자에 실패하는 경우를 무수히 보게 된다.
요즘 정부나 지자체 또는 부동산정보 업체에서는 수많은 유용한 부동산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관심을 기울여 시간과 손품을 팔다보면 부동산전문가 수준의 유용한 정보를 누구나 얻을 수 있다. 욕심을 내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남보다 앞선 투자처를 찾아낼만한 정보도 많다. 초보 투자자들이 손쉽게 정보를 얻기 쉬운 곳을 중심으로 알짜 부동산 정보원을 찾아보자.
■ 지자체 홈페이지는 유용한 투자정보원
뉴타운과 재개발 투자를 위한 정보를 미리 얻으려면 각 지자체 주택국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 주택국(housing.seoul.go.kr)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서울시의 기본계획부문에 대한 상세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은 주택재개발사업에 대한 계획과 재건축에 대한 절차와 함께 아파트 분양정보와 미분양정보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요즘 부동산 투자의 대세라고 하는 재개발, 재건축의 경우 서울시 민원처리온라인 공개시스템(http://open.seoul.go.kr/index.jsp)을 검색해보면 고급정보가 많다. 재개발(재건축)구역지정 사항, 추진위원회 결성, 조합설립, 사업계획신청, 사업시행인가 사항을 검색할 수 있어 지역 중개사사무소만큼의 자세한 업무진행 과정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토지정보서비스(www.onnara.go.kr)를 검색하면 각 도별로 지역별 토지정보, 부동산민원 발급, 부동산중개업소 정보와 지적(토지)행정정보를 손쉽게 열람할 수 있다. 전국 중개업소 정보에 나온 연락처를 통해 일일이 현장을 가보지 않고 전화 한통화로 시세정보와 매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각 지자체별 지적통계와 지목별 면적까지 최근의 자료를 전산통계화해 업데이트하여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각 시군구청의 홈페이지도 유용한 투자정보로 활용이 가능하다. 투자에 관심 있는 지역이 있을 경우 시(군,구)정게시판을 확인해 보자. 여기에는 각종 도시행정 및 관리에 따른 공지사항이나 개발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입법․고시․공고 란에는 도시계획사항과 도로개설계획, 도시주거환경정비에 따르는 기본계획을 공포하므로 부동산투자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선점할 수 있게 정보가 제공된다. 시정정보와 통계도 투자에 활용하기 좋은 자료임은 물론이다.
■ 공공기관 자료에 장기 투자처가 보인다
얼마 전 경기도의 모 군에서 대외비로 관리돼야 할 도시기본계획 도면이 부동산업소와 투자자들에게 유출돼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도시기본계획 도면에는 2020년까지 도시발전계획을 한눈에 담은 중요한 자료들로써 도면을 사전에 입수해 땅을 사둔 앞선(?) 투자자들이 막대한 투자차익을 얻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런 도면만 있으면 자연녹지지역의 땅이 주거지역 또는 상업지역으로 해제되는 등 도시발전계획을 미리 얻을 수 있어 유용한 것은 당연하다.
장기발전 계획은 먼저 도시계획 용역회사에서 만든 후 지자체와 상급기관의 심의를 거쳐 건설교통부의 최종승인을 얻은 후 일정 기간의 공청회를 거쳐 일반에게도 공개하게 되어있다. 이런 자료들은 요즘 지자체 홈페이지에 pdf파일로 정리돼 보관되게 되어있다. 이 파일을 검색하면 일반인 누구라도 향후 그 지역의 장기발전계획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고급정보이긴 하지만 정보자체의 중요성을 파악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편이다.
이들 자료에는 해당 지역을 어떻게 개발할 지에 대해 권역별 개발계획 및 인구계획, 주요시설에 대한 유치 등 미래계획이 공개돼 있다. 또 향후 집중개발이 어느 지역을 중심으로 되는지 체계적으로 소개해 누구라도 알기 쉽게 공개한다. 이런 자료를 활용하면 10년 앞을 내다보고 부동산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지자체가 공개행정 차원에서 발표한 자료이기 때문에 쉬쉬하며 겁먹을 필요도 없다.
도시기본계획 외에도 통계연보와 재정비계획, 교통정비 계획안, 행정자료, 군(구)정보고, 교통정비 계획안, 장기발전 기본구상, 관광 안내도 등을 인터넷 자료로 올려놓거나 외부에 공개적으로 알리기 어려운 자료는 지자체가 도서관 형태로 운영하는 행정자료실 또는 담당 부서 공무원을 통해 도서형태의 자료로 열람이 가능하다. 주민등록증을 확인해 신분이 확인되면 복사해서 자료를 얻어올 수도 있다.
■ 공사(公社) 자료, 맞춤형 매물 유용하다
농지은행(www.fbo.or.kr)과 농어촌종합포털(www.nongchon.or.kr)은 전원생활을 꿈꾸는 투자자들이 즐겨찾기를 해놓으면 유익한 투자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농지은행은 농지나 농촌주택 매입이나 임차할 수 있도록 매물을 소개하고 각 지역별 농지시세도 공개한다. 개인이 관리하고 있는 주말농장에 대해 조회하고 분양신청도 할 수 있다. 매도물건과 임대물건별로 수 백 건씩 올려놓아 탈도시를 꿈꾸는 실수요자들이 활용하기에 유익한 자료이다. 농어촌종합포털에는 지역과 유형별로 단지 분양정보를 상세히 제공한다. 지역개발과 단지조성 등 6개의 대분류한 후 입주신청 중인 곳에 대한 분양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www.onbid.co.kr) 홈페이지에는 값싸게 살 수 있는 공매물건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유익한 부동산정보도 들어있다. 법원경매에 버금가는 매물양이 쌓여있어 일반인들에게 공개 매각하는 데 압류재산과 유입자산, 수탁재산, 국유재산 등 종류별로 값싸게 살 수 있는 부동산이 널려있다. 물건․공고 상세검색을 이용해 내가 원하는 부동산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수 백 만원대의 토지에서부터 수 억 원하는 주택, 건물, 부동산 뿐 아니라 자동차, 기계장비, 임대부동산까지 지역과 종류별로 값싼 매물 검색이 가능하다. 온라인 상 맞춤형 물건으로 등록해 두면 전자메일을 통해 조건에 맞는 매각정보를 얻을 수 있다.
토지공사(www.iklc.co.kr)와 주택공사, SH공사 홈페이지에서도 토지와 주택에 대한 알찬 매물과 청약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매물정보와 매각공고, 입찰분양과 추첨분양 및 입찰매각 공고 등을 통해 돈 되는 매물정보가 수두룩하다. 또 각 공사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자료도 구독해볼 만하다. 월간으로 발행해 회원에게 보내주는 ‘토지정보’는 부동산투자자들이 필독할 만한 유용한 자료다. 최신의 부동산시장 현황, 동향파악, 부동산거래량까지 부동산 전반에 대한 지식을 정리해 제공한다. 국정홍보처에서 격주로 발행하는 ‘코리아 플러스’도 무료로 집까지 발송해준다. 정부 정책에 대한 홍보가 주를 이루지만 자주 부동산 정책에 대한 세부사항에 대해 특집으로 연재해 알기 쉽게 부동산정책을 알아가는 데 유용한 공짜 자료원이다.

부동산 정보는 곧 돈이다. 부동산을 통해 돈을 벌려면 한발 앞선 마인드와 부지런한 행동이 필요하고 이렇게 해야만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주변에 널려있는 고급정보를 잘 활용한다면 최소한 사기성 매물에 현혹돼 무늬만 알짜 부동산을 피해갈 투자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메트로컨설팅(www.metro21c.com) 윤재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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