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는 고급 정보 입수가 최우선이듯 경매투자에도 사전에 발 빠른 정보취득이 관건이다. 값싸고 좋은 부동산을 경매로 사려면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게 중요하다.
법원 경매는 타이밍을 정확히 맞춰야 한다. 괜찮은 경매물건이 입찰에 부쳐졌다 하더라도 정해진 입찰 기회를 놓치면 하염없이 다음 기회의 입찰기일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투자자의 자금과 내 몸에 맞는 경매물건을 찾기 쉽지 않은 만큼 꾸준히 경매입찰 정보를 확보해 두는 게 경매를 통해 취득하는 지름길이다.
경매정보는 수집방법 네 가지
- 신문 공고- 경매 법원의 매각서류, - 대법원 법원경매정보 사이트 열람,- 사설 경매정보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입찰기일 14일 전 신문에 나오는 경매입찰 매각공고는 입찰에 부쳐지는 부동산을 개략적으로만 공고한다. 사건번호, 물건번호, 소재지, 용도, 면적, 최저가 정도만이 표시되어 초보자들이 정보를 취득하는데 한계가 있다.
주요 일간지에 공고하지만 여러 신문에 순환적으로 게재되기 때문에 일일이 그 신문을 확인하지 않으면 자칫 입찰기일을 놓칠 확률이 크다. 다만 발 빠른 입찰기일 확인이나 기초 정보를 얻는데 도움이 되므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입찰기일 1주일 전에 법원에서 열람할 수 있는 매각물건명세서는 경매에 부쳐지는 부동산의 사진과 함께 감정평가서, 가격, 임대차관계조사서 등 자세한 정보가 나온다. 신뢰성 있는 법원 자료로써 일반인들이 미리 열람할 수 있고, 이해관계인은 법원 경매계의 허가에 의해 복사가 가능하다. 경매계 순서대로 검은 표지에 철끈으로 묶어놓는데 일주일 후에 입찰에 부쳐질 물건을 사건번호 순으로 비치해 둔다.
경매사건이 많은데다 열람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서둘러 열람을 마치는 게 요령이다. 투자대상을 선정하고 잘 정리된 입찰서류를 확인하는 자료이므로 반드시 열람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만약 시간이 없는 투자자라면 사진이나 위치도, 평면도 등을 통해 경매물건의 자세한 정보를 얻는데 유용한 자료다.
대법원 경매정보는 그동안 사설 유료 경매사이트에 비해 기존 법원 경매정보시스템은 간단한 검색 기능과 공고된 정보만 평면적으로 제공, 경매정보에 대한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2008년 10월부터 전면적인 홈페이지 업그레이드 작업을 통해 빠르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통합경매정보제공 시스템(www.courtauction.go.kr)’은 전자지도를 활용해 물건 위치 정보, 물건 상세정보, 인근 물건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면적, 유찰횟수, 특이사항, 용도구분 등 다양한 부동산 물건의 검색조건을 다양화했으며 자동차·중기 검색조건도 연식, 변속기, 사용연료 등으로 확대했다.
또 물건 사진 등 경매물건 요약 정보 역시 제공하며 인근 매각물건 사례, 각종 통계정보와 그래프도 제공된다. 초보자라면 대법원 경매정보를 열람해 공개된 경매정보를 열람하는 것이 유리하다.
사설 경매 정보지와 경매정보 사이트는 시중에 10여 이상 유통되고 있다. 태인과 굿옥션 등 사설 경매 정보사이트는 신문공고 내용과 입찰 명세서 등의 기본사항부터 유찰 횟수, 최저 경매가, 위치와 임대차 내용, 경제성 분석까지 자세하게 소개된다.
물론 100% 신뢰성 있는 자료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경매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라면 반드시 입찰에 성공할 때까지 유료로 구독하는 게 좋다. 경매정보는 여러 루트를 통해 다양하화면 잘못된 경매정보나 오류, 탈자정보를 바르게 습득할 수 있어 크로스체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 곳의 정보만 맹신하면 경매정보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경매정보 사이트는 회사마다 경쟁적으로 정확하고 풍부한 입찰 자료를 생산하기 때문에 경매전문가들도 정기 구독한다. 경제성 높은 투자대상을 선정하는데 꼭 필요한 자료들로 구성된 데다 최근 유사 및 지역 낙찰사례와 경매 상식, 낙찰가율까지 기록해 놓아 제법 유용하다.
이런 네 가지 방식으로 경매정보를 얻은 다음에는 반드시 현장답사 과정을 거쳐야한다. 아무리 저가 물건에 대한 고급정보를 얻었다 하더라도 현장을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생긴다. 경매부동산 투자의 성패는 손품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발품이 좌우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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