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중인 상가도 늦지 않아
수익성 부동산에 관심이 몰리면서 상가 분양현장마다 분양가를 속속 올리는 게 유행처럼 되고 있다. 대체로 상가 분양가는 수요자들이 많이 몰려 과열분위기가 조성되는 분양률 30~50% 때 집중적으로 분양가를 올리는 게 통례이다. 분양가는 최초 분양가에 비해 5~10% 정도 인상하는 게 일반적이다.
서울 ․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분양가 높이기가 성행하고 있다. 분양가를 높이면 처음에는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일단 올리고 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투자심리가 생겨 분양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게 마련이다.
S시의 쇼핑몰인 B상가는 올 초 최초 분양가보다 한 점포 당 500만원 씩 분양가를 올렸다. 최초 분양 받은 투자자와의 가격 갭을 주기 위해 공공연히 분양가를 올린다고 했다가 올 3월부터 분양가를 5% 올린 것이다. 이 상가는 분양률이 50% 대에 이르자 가격을 올렸다. 또 S, D 등 대형 상가들도 5~10% 가까이 올려 상가분양가 상향조정은 붐이 일고 있은 추세이다.
또 B시에 있는 대형 테마 O상가 또한 상가를 분양할 때 분양가를 낮추려 했지만 시장분위기가 갈수록 뜨거워지자 분양가를 8% 가까이 올린 상태에서 분양하고 있다. 분양가를 높이면서 투자자들이 더 많아지는 이상과열 현상이 일고 있다.
서울은 분양물량이 많지 않아 분양가 인상 여부확인이 어려우나 현재 분양하고 있는 상가들 또한 최초 분양가격에 비해 5% 이상 상향조정한 후 분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분양업체가 분양가를 올리는 이유는 현장 분위기를 보고 올리는 게 통례이다. 즉 현장에 사람이 많이 몰리거나 상가공급이 줄면 분양가를 인상하는 것이다. 특히 주거시설의 하락세와 달리 수익성부동산의 가치가 높아져 처음부터 분양가를 인상하는 게 투자자나 분양업체나 모두가 나을 것이란 판단으로 분양가를 처음부터 인상하는 것다.
투자자 유의점
상가 분양이 과열되는 추세여서 분양가가 인상되고 있지만 초보투자자는 과열분위기에 휩싸여 분양 받았다가는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상가공급이 꾸준히 늘고 있는 때여서 과열분위기가 가라앉을 경우 높은 분양가 때문에 손실을 입을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주변 매매가 등 시세에 비해 너무 높은 값에 분양 받을 경우 부동산 거품이 가라앉거나 공급이 많으면 가만히 앉아서 손해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되도록 주변 임대가나 분양․매매가를 참조해 주변보다 터무니없이 비싸다면 일단 투자를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분양가는 수급에 따라 올리는 추세이므로 되도록 분양가 조정 전에 매입하거나 건물이 다 지어지고 영업 중인 상가에 분양을 받아도 늦지 않다. 특히 상가 분양가가 곧 인상된다는 상가 분양업체의 말은 상가 투자를 유도하는 말이므로 여기에 현혹 되서는 안 된다. 분양가가 비싼 상가는 보수적인 자세로 투자 타이밍을 늦추거나 분양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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