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종시, 과학벨트 등의 호재로 대전, 충청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잇따른 규제 완화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과 다르게 충청 부동산이 오랜 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충청 부동산은 세종시로 정부부처 등이 이전할 날이 다가오는데다 최근 과학벨트 건설이 확정되면서 부동산 수요가 대거 몰려들고 있다. 세종시와 과학벨트 배후 주택수요가 부동산값을 자극할 것으로 보고 집과 땅에 투자하는 가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와 과학벨트 호재로 당분간 대전과 충청 부동산은 가격상승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탄력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미 가격상승이 반영된 만큼 중장기적인 시점에는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 기간이 지나 세종시 건설이 탄력을 받으면 결국 세종시가 매수세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땅값이 들썩이는 분위기이다. 대전 충청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구체적인 유망지역과 투자 유망상품은?
세종시의 건설 목표인 ‘글로벌 교육·과학도시, 국제적인 정주환경 조성’ 추진과 함께 인구 유입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정주환경을 충족시키는데 있어 세종시만한 여건을 갖춘 곳이 드물다. 거점지구로 확정된 대전 신동 · 둔곡지구는 행정구역만 다를 뿐 사실상 세종시 권역으로 봐야 한다. 세종시에서 대덕연구단지까지 광역도로가 2014년 완료되면 과학벨트의 배후 주거단지의 최적지는 세종시가 될 전망이다.
과학벨트의 직접적인 영향이 큰 대덕구나 유성구 일대 투자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이며 상승국면이 도드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벨트 입주 예정지와 가장 근접한 대전 유성구 송강ㆍ관평동 일대 아파트와 주거 중심지인 둔산·노은·도안신도시도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신세계 복합유통단지 등 호재들이 시장에 탄력을 더해 대덕 테크노밸리, 과학벨트와 가까운 지역은 유망지역으로 꼽힌다.
세종시와 과학벨트 배후 주택수요가 집값을 자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세를 끼고 중소형 아파트를 사거나 저렴한 소형 평형 아파트, 가격이 저평가된 미분양 아파트와 원룸과 다가구, 상가주택, 외곽 농가주택과 펜션 등이 유망한 투자 상품으로 보인다. 개발 기대감에 땅값도 꿈틀거리는 만큼 과학벨트 기능지구로 선정된 충북 청원과 충남 연기, 천안 등도 앞으로 시너지 효과가 있어 중장기적으로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전 충청 부동산 투자할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일까?
세종시와 과학벨트 호재로 충청권 부동산의 가격 상승성은 충분하다고 하지만 이미 가격이 오른 만큼 언제든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묻지마 식’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 특히 과학벨트 입지 주변의 집값은 상승 탄력성이 있지만 주변의 농지 등의 땅값은 아직 변동 움직임이 없고 가격만 오르고 있는 상태다. 시세차익을 보고 충청권 땅을 사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학벨트 대상 지역의 토지는 주변이 그린벨트로 묶여있어서 가격 움직임이 적으므로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특히 유성구 일대의 신동ㆍ둔곡 지구 전답은 충청권 부동산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의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토지는 아파트 상가와 달리 자금을 오래 묻어놔야 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투자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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