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매물 증가, 투자 발길 잦을 전망
2012년 부동산 경·공매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가운데 완만한 낙찰가율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정부의 규제 완화기조, 주택 수급 불균형에 따른 소형수요 증가와 전세난 심화는 경매 입찰자를 늘게 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 부동산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입찰장을 찾는 수요자들을 꾸준히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경매・공매 부동산의 특성상 부동산 거래가 침체기에 접어들수록 우량 경매물건이 늘고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금융기관들의 대출규제 확대와 강력한 부동산 안정대책,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담보로 설정된 부동산이 꾸준히 경매시장에 나오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는 투자처로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매물량 공급의 지표로 꼽을 수 있는 서울 아파트 물건의 경우 2011년 들어 매달 4~5%씩 물량이 늘고 있다. 2011년 초 1800여건에 불과하던 매물이 달을 거듭할수록 늘어나 하반기 들어 평균 2200여건을 넘는 등 물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경매 물건이 늘어나면서 연말로 갈수록 유찰횟수가 많은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응찰 사례가 늘고 있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낙찰 받으려는 실수요자들이 경매장을 찾으면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2011년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소폭 떨어진 상태다. 상반기 아파트 낙찰가율이 85%였으나 9월 83%선까지 내려갔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경매시장을 찾던 실수요자들이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다. 2011년 초 90%를 넘는 낙찰가율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지만 하반기 들어 80%대 초반의 낙찰가율을 보이며 인기가 식고 있다.
2012년에도 중대형 빌라 경매물건의 낙찰가율 하락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앞으로 나오는 경매 감정가는 시세가 떨어진 것을 반영해서 공급되기 때문에 감정가와 시세의 격차로 인해 발생한 낙찰가율 하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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