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경매시장 결산
2011년 경매시장 흐름은 ‘전강→후약’으로 이어졌다. 올 초 일반시장에서 나타난 개발 호재 등으로 경매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하반기에 재건축 시장 위축,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의 여파로 경매시장을 포함한 부동산 시장 전체를 침체의 늪으로 몰았다.
실제 1월부터 11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70%대를 기록했다. 특히 올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11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76%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고 인천과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도 각각 73%와 79%로 침체 현상을 띠고 있다.
2011년은 지방 부동산 경매시장 활황이 큰 이슈였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 비수도권 지역의 낙찰률과 낙찰가율, 경쟁률이 모두 수도권을 앞질렀다. 낙찰률은 지방이 수도권의 두 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은 감정가의 110%의 낙찰가율을 기록했고 경남 107%, 광주 99%, 전북 96%를 기록했다.
2012년 경매 투자 전망
경매 시장은 주택시장의 선행지표로 작용하지만 워낙 변수가 많은 부동산시장이라서 일반 매매와 거래시장을 지켜봐야겠지만 내년은 부동산 경매 물건 가격이 소폭 떨어질 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줄어들어 수도권 경매시장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경매에 부쳐지는 우량물건 수가 감소하면서 수요자들이 발길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경매물량이 줄어드는 이유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권의 부동산 담보 대출심사 강도가 높아지면서 경매 유입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침체기엔 경매시장에 물건이 늘어나는 것이 정상이지만, 금융위기 이후부터 경매 물량이 소폭 줄어들었다.
2012년에도 수도권보다 지방 경매물건의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꾸준히 오르며 약진이 예상된다. 수도권 지역이 DTI 규제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에 비해 DTI 규제를 받지 않는 지방은 전세난과 중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까지 이어져 경매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소형 아파트와 상가, 오피스텔 등 임대 수익형 부동산의 각종 경매지표가 낙찰가율의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주택 세제혜택과 전세난에 따른 수요증가로 소형 임대주택만큼은 낙찰가율의 완만한 우상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수도권의 경우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셋값 상승으로 감정가 2~3억 원 대 아파트는 실소유자와 투자자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과열 경쟁률을 기록하는 물건들이 속출할 전망이다. 다세대주택도 소형 주택 시장 회복에 따라 낙찰가율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 2011년 경매 낙찰 통계 (단위:%)













































상반기

하반기

평균

아파트

낙찰가율

91

90

90

경 쟁 률

6.6

5.1

5.9

오피스텔

낙찰가율

87

81

84

경 쟁 률

5.0

3.8

4.4

근린상가

낙찰가율

47

49

48

경 쟁 률

2.3

2.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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