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으로 이끄는 투자노하우] 세종시 부동산 나홀로 ‘훈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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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세종시 인근 부동산도 ‘들썩’'
세종시는 희망을 안고 첫 출발점에 나섰다. ‘허허벌판’이나 마찬가지인 세종시는 부족한 기반시설로 인해 쾌적한 주거환경과는 거리가 멀지만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충청권 부동산의 맹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 토대만 구축된 상태에서 도시가 제 기능을 발휘하고 완성되려면 10년 이상 걸리지만 지속적인 개발과 주변지역 편입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부동산 시장으로 따지면 무한한 잠재력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제2의 과천’이라 불리는 세종시 부동산시장은 높은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상승무드를 이어오며 지방 부동산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말과 내년까지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이 본격화돼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면 행정중심복합도시로의 틀이 잡혀나가게 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수혜 중심지라는 점이 더해져 앞으로 현재와 같은 수요층의 관심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 아파트 분양시장과 전세거래는 활기를 띄고 있다. 정부부처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전세 매물이 부족하다. 전용 84㎡ 전셋값은 1억~1억3000만원 전후에 형성돼 있으나 매물이 귀하다. 전세난 때문에 대전과 조치원 등 주변지역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세종과 인접한 조치원 주택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연초만 해도 7000만원 남짓했던 전세금은 1억2000만 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그마저도 소형 매물은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아파트 청약도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신규 공급한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182가구 모집에 330명이 신청해 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1-2생활권에 분양한 아파트도 3순위에서 마감했다. 대형 보다는 중소형 쏠림현상이 심하지만 청약 열기는 지속되고 있다. 세종시 주변 지역 토지시장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LH가 공급한 상업용지의 경우 평균 16대 1의 경합 속에 매각됐다. 땅값은 3월 이후 5개월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아파트의 청약 열기와 함께 임대아파트에 대한 관심으로 쏠리고 있다. LH가 첫 마을 10년 공공임대아파트 추가 공급 분의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 상태인 데도 첫 마을 임대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것은 세종청사로의 입주가 본격화되는 데다, 우수한 교육환경과 주거 여건 등이 전국적으로 널리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아파트 매매는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되면서 투기수요는 거의 사라진 상태다. 분양가에서 약간의 웃돈이 형성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청사 이전 몇 개월 전만해도 가격상승 기대감이 높았으나 입주 지정기간이 지나면서 분양가 수준의 매물이 늘고 있다. 큰 평수를 중심으로 분양가 이하의 싼 매물도 나오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가치와 조망권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의 여파로 현재는 수 천 만원의 웃돈 거품이 거의 빠진 상태다.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의 청약경쟁률이 뜨겁다.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의 경우 평균 50~6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 인기가 높다. 지역 브랜드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소형 주거시설 공급부족에다 호수공원 등의 입지조건에 의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소형주택이 부족한 탓에 다가구주택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종시는 과학벨트 호재 등과 맞물려 2~3년 후부터 충청권을 대표하는 도시로 빠르게 정착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가격상승이 반영된 만큼 중장기적으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설 것 가능성도 상당하다. 단기간 공급이 과잉된 여파가 내년 이후까지 나타나고 분양가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인의 자금 사정과 투자환경을 고려해 중장기 투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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