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으로 이끄는 투자노하우] 경매에서 값싸게 낙찰 받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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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아줌마부대 늘면 경매는 ‘끝물’
부동산 투자 격언에 투자는 타이밍으로 시작해 타이밍으로 끝난다는 말이 있다. 일반 부동산 투자와 마찬가지로 경매도 입찰 시기를 잘 맞춰야 값싸게 낙찰 받아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일반 부동산시장과 함께 경매도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때를 노려 입찰하면 우량물건을 잡을 수 있고 남들보다 값싸게 낙찰할 수 있어서다. 경매의 특성 상 물량이 풍부한 대신 경쟁자가 적을 때 입찰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경매의 매력은 급매물보다 10%에서 많게는 30~40%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경매 투자자들은 남 따라 하기 식 투자에 젖어 경매 호황기에 입찰에 나서는 일이 대부분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아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는 낙찰가의 상승으로 인해 수익률은 급격히 떨어진다. 경매에서 최대 수익을 올리려면 저렴하게 낙찰 받을 수 있는 시기를 골라야 한다. 경매 투자에서 값싸게 낙찰 받는 적정 타이밍은 언제로 정하는 게 좋을까.
경매 투자의 적절한 타이밍을 잡으려면 입찰장을 찾아 최근의 낙찰 상황과 경쟁률 동향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여러 물건에 고가 낙찰이 늘거나 입찰경쟁이 치열하다면 값싼 물건을 낙찰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낙찰되는 결과를 주시하며 낙찰가율을 살피면 최근의 동향을 쉽게 판단할 수 있어서다. 입찰 당일 감정가 대비 90% 이상 낙찰이 늘거나 경쟁률이 10대 1를 넘는 물건이 5건 이상이라면 경매 과열양상이라도 봐도 무방하다.
경매 고수들은 ‘실수요자들이 경매장에 몰리면 낙찰 받기 어렵다’는 말을 자주 한다. 경매에서 실수요자는 경매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들로서 한두 번 입찰했다 패찰한 경험을 살려(?) 높은 금액을 써내 낙찰 받는 사람들이다.
대체로 가수요자나 임대사업자들은 최저가 수준에서 낙찰금액을 쓰는 대신 실수요자들은 고가 낙찰 성향이 강한 편이다. 경매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시기에는 투자타이밍을 한 템포 늦추는 게 좋다.
실수요자들이 몰리는지 여부는 입찰장 풍경을 지켜보면 금세 알 수 있다. 법정 내 실수가 잦은 응찰자들이 늘어나면 예외 없이 초보 실수요자들이다. 입찰서류를 잘못 기재해 무효화되거나, 경매장 지각 소동이 잦다면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시점이다.
경매 법정을 잘못 찾은 경우, 입찰가를 쓰는 곳에 ‘0’자 하나를 더 써내 고가 낙찰이 늘어난다면 실수요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줌마부대들이 대거 몰려든다면 더 이상 경매 투자의 메리트는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우량 물건이 늘어나는 시점에 경매를 통해 가격 싼 부동산을 낙찰 받으려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꾸준히 경매시장을 바라봐야 한다. 경매 대중화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저가매입에 대한 환상만을 갖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금물이다.
경매 투자에 대한 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타이밍에 맞춰 원하는 가격에 낙찰 받을 수 있는지 사전조사가 필요하다. 경매 물건은 오늘과 내일 꾸준히 공급되고 앞으로도 경매 법정은 계속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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