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95% 상승한 4,160.68, 나스닥지수는 0.94% 오른 12,175.23, 다우지수는 0.80% 뛴 33,180.14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최대 이슈는 타겟이었습니다.
타겟은 “4월 말 기준 재고가 151억달러어치로, 1년 전보다 43% 급증했다”며 “2분기 이익률이 종전(5월) 예상치였던 5.3%보다 낮은 2%에 그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타겟은 “현재 분기에 초과 재고를 신속히 없앨 것”이라며 “하반기엔 이익률 6%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타겟 주가는 2.44% 밀렸고, 같은 유통업체인 월마트 주가는 1.27%, 크로거 주가는 0.23% 각각 떨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강달러 때문에 수출 마진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타겟까지 재고 과다 상태임을 공개하자 향후 기업 실적이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했습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 실적 악화가 점차 증시 역풍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이언 로셔 펀드스트랫 포트폴리오전략 책임자는 “채권 금리가 뛰는 상황에서 강달러까지 기업 실적을 압박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앞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거나 보수적으로 책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크레디스위스의 패트릭 팰프리 선임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기업 이익률에 본격적인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며 “기업들이 그동안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수정치를 상향 조정해왔으나 지금은 마진을 낮추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래 이익률이 높은 기업이라면 수혜를 받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란 게 팰프리 전략가의 얘기입니다.
이익률이 높은 기업으로는 셰브런과 디어 3M 등이, 그 반대 기업으로는 월마트 아마존 포드 스타벅스 등이 꼽혔습니다.
세계은행은 올해의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췄습니다. 지난 1월만 해도 4.1% 성장할 것으로 봤으나 이번에 2.9%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상당수 국가에서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둔화)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의 4월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 폭 감소했다는 건 그나마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4월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였던 3월(1077억달러)보다 19.1% 감소했습니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추가 하락을 막는 데 일조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올 1분기 1.5% 역성장했던 미 경제는 2분기엔 0.9% 성장할 것이란 게 애틀랜타연방은행 전망입니다.
장·단기 국채 금리는 엇갈렸습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2.98%로, 전날보다 6bp(0.0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2년 만기 금리는 2.75%로, 2bp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1센트 오른 배럴당 119.4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06달러 상승한 배럴당 120.5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선 수요 대비 공급 압력이 훨씬 강하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러시아가 추가 감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은 코로나19 봉쇄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 3분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4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종전 전망치(125달러)를 크게 상향 조정한 겁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MSFT 강달러 충격’ 이어 타겟 “이익↓” ② 암호화폐 극적 반전 ③ 세계은행 또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④ 美 무역적자 최대 감소 호재 ⑤ “테슬라 이익률, 1분기가 고점”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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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