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장률 전망치 '4.1→2.9%' 급락…'해외입국자 격리' 폐지 [모닝브리핑]
◆ 경제성장률 전망치 대폭 하향…스태그플레이션 경고

세계은행(WB)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WB는 현지시간 7일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2.9%로 제시했습니다. 올해 1월 보고서의 성장률 전망치 4.1%에서 크게 내려 잡은 겁니다. 5개월 만에 1.2%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전염병 대유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 복합 변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WB는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 속에서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옐런 "인플레 잡기가 정책 최우선 순위"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도 같은날 미국의 인플레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라며 정책 최우선 순위는 인플레를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현지시간 7일 미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힌 뒤 “우리는 현재 거시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을 보조할 적절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인플레 대응을 위한 보완책의 하나로 적자 축소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미 중앙은행은 인플레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하고 양적 긴축 방침까지 밝혔지만 아직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 국채금리 하락에 뉴욕증시 상승

뉴욕증시는 미 국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주요지수가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80% 오른 3만3180.14, S&P 500지수는 0.95% 뛴 4160.68, 나스닥 지수도 0.94% 상승한 1만2175.23을 기록했습니다. 소매업체 타깃이 재고 축소로 인해 2분기 영업 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장은 하락세로 시작했지만 10년물 국채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지면서 반등 마감했습니다.

◆ 美 "북한 핵실험 준비 끝…외교적 접근엔 시한 없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현지시간 7일 북한의 핵실험 준비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은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언제라도 실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성 김 대표는 “핵실험에 최대한 신속히 대응하고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그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접근 약속에 대한 시한과 관련해선 종료일이 없다”며 북한과의 대화를 여전히 강조했습니다.

◆ 오늘부터 해외입국자 격리 없다…'접종 여부 무관'

오늘(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나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가 사라집니다. 기존에는 백신 접종 완료자만 격리가 면제됐고 미접종자는 7일간 격리해야 했습니다. 방역당국의 방침 변화로 이미 입국해 격리 중인 경우라도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되면 곧장 격리가 풀립니다. 당국은 “국내 많은 인구 집단이 감염이나 접종으로 면역을 확보했다”며 “격리 전면 해제의 경제적 효과가 훨씬 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단 해외입국자에 대한 검사는 현행 입국 전후 2회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 전국 흐리고 곳곳 비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아침까지 호남권에는 강수량 5㎜ 미만의 비가 예보됐고 경남권과 제주도에도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낮부터 밤 사이에는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충청 내륙, 전북 내륙, 전남 북동부, 경북 남서 내륙에 예상 강수량 5~40㎜의 소나기가 오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19~26도,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