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는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 배양 기술에 대한 국제특허(PCT)를 출원했다고 8일 밝혔다.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6월 ‘배양보조세포(feeder cell)를 포함하는 자연살해세포 증식용 조성물’에 대한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NK세포를 단기간에 고순도로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이다.

회사는 이 기술을 적용한 3세대 NK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새롭게 개발한 배양보조세포를 이용하면 빠른 시간 내에 90%의 순도를 유지하면서도 1000배 이상 증폭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NK세포 배양 기간은 통상적으로 3~4주가 소요된다. 현재 임상 연구에서는 2주로 줄였다. PCT를 출원한 3세대 NK세포치료제 기술을 적용해 10일까지 단축한다는 목표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높은 살상력을 유지한 고순도 NK세포를 단기간에 배양한다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말기 암환자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셀바이오는 진행성 간암을 대상으로 ‘Vax-NK/HCC’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 1상 연구에서 안전성을 입증하고 4명에서 완전관해 등의 결과를 확인했다. 이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 중이다.

임상 2a상에서는 Vax-NK 치료제 투여량을 임상 1상에 비해 2배로 늘렸다. 총 20명의 환자 중 첫 3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증했다. 지난해 6월 ‘안전성 심의위원회(SRM)’를 통과해 부작용 없이 안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지난 3월에는 1세대 NK세포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한 2세대 NK세포치료제를 Vax-NK/HCC 임상 2a상 연구에 적용했다. 2세대 NK세포치료제는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의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시간과 거리에 따른 제약을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1세대에 비해 생산 효율도 높였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