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갑 서비스 'H.NFT' 도입
내달부터 고객에 NFT 발급 예정
1953년부터 개최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 어워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고 있다. 이 공모전은 매년 제품·패키지·인테리어 등 부문별로 아이디어, 차별성, 영향력 등의 엄격한 심사 기준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 홈페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며 이동하듯이 스크롤 기능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쉽고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는 사이트의 구조적 특성과 아이디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 운영 시간이나 층별 매장 안내와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 역할을 넘어서 MZ세대 고객에게 더현대 서울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더현대 서울 홈페이지는 더현대 서울의 ‘미래를 향한 울림(SOUND OF THE FUTURE)’이라는 슬로건을 디지털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더현대 서울 슬로건을 시작으로 스크롤을 통해 홈페이지의 콘텐츠와 그래픽 이미지 등을 다채롭게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고객 쇼핑 도움을 위한 층별 안내, 영업시간 등의 정보를 홈페이지 메뉴와 하단에 제공해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31일 전자지갑 서비스 ‘H.NFT(에이치 엔에프티)’를 도입했다. NFT(대체불가토큰)란 블록체인 기반의 그림과 사진, 동영상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의미하며 저마다 고유한 값이 설정돼 있어 복제가 불가능하다.
H.NFT는 현대백화점이 발급하는 NFT를 저장·관리할 수 있는 전자지갑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 H.Point 앱에 탑재된다. H.Point 회원이라면 누구나 앱 업데이트와 서비스 약관 동의 절차를 거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먼저 H.NFT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기념품 형태의 NFT를 발급해 디지털 신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상품 할인과 사은품 증정, 고객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을 탑재한 NFT를 발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NFT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열린 ‘현대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수상 작품을 NFT로 변환해 수상 고객 가족에게 H.NFT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명언과 글귀 등을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하는 고객 맞춤형 NFT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 신기술을 적극 도입 중”이라며 “향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당사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콘텐츠도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