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국내은행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지난해 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5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지난해 말과 동일한 12.99%, 기본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0.04%포인트 오른 14.22%로 집계됐다.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이 51조7000억원(2.6%) 늘었음에도 증자, 순이익 시현 등으로 총자본이 7조7000억원(2.5%)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3월 말 기준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10.5%)을 웃돌았다. 카카오뱅크·SC제일·농협·씨티·BNK·산업은행 등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거나 증자 등으로 자본 증가 폭이 컸던 6개 은행은 자본비율이 전년 말 대비 상승했다. 케이뱅크·수출입·하나·우리·수협·DGB·신한·JB·KB·기업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을 상회한 10개 은행은 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8개 은행지주의 3월 말 자본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72%, 기본자본비율 14.34%, 총자본비율 15.58%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지난해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본 적정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바탕으로 자금 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의 자본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은행의 핵심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비율 중심으로 감독을 강화함으로써 은행의 자본 충실도를 제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