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등 악재 속에 속절없이 추락했던 게임주에 다시 관심을 기울일 때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춤했던 신규 게임 출시가 시작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형성되고 있어서다.

8일 오후 엔씨소프트는 4.19% 상승한 46만원에 거래 중이다. 크래프톤은 1.86% 상승한 27만3500원에, 펄어비스는 1.64% 상승한 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바람'을 타고 치솟았던 게임주는 올들어 미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를 맞고 일제히 급락했다. 개발자 인력난 등으로 신작 출시 일정이 일제히 미뤄진 데다 기존 게임 매출이 하락세를 보인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최근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 일정을 알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은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엔씨소프트의 'TL'이다. 두 게임 모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콘솔 기반의 대형 게임이다. 지난 2일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공개되자마자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3월 공개된 엔씨소프트의 'TL' 소개 영상 유튜브 조회수는 878만회를 넘어섰다. 위메이드의 '미르M'도 지난달 비공개 시범 테스트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자자들도 게임주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은 크래프톤을 990억원어치, 펄어비스를 38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NH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대형 게임을 내놓을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를 하반기 게임주 '톱픽'으로 꼽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춤했던 신규 게임과 관련 소개 영상들이 이달부터 서서히 공개되고 있다"며 "하반기 신규 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 초기 국면인 지금 게임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