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아산·광주 '터세권' 분양은 인기
전국 시외·고속버스 노선이 지나는 광역버스터미널 인접 단지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원거리 출퇴근 수요층이 두텁고, 광역버스터미널이 지역 내 핵심 입지에 있어 인근 단지들은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인기다.

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두산건설이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에서 분양한 ‘창원 두산위브 더센트럴’은 마산시외버스터미널이 인접한 단지로 부각돼 평균 78.6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KCC건설이 충남 아산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선보인 ‘아산 벨코어 스위첸’도 평균 8.49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앞 ‘광천e-편한세상’ 전용면적 113㎡는 지난달 8억6000만원 신고가에 거래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광역버스터미널은 철도역사에 비해 더 많은 노선을 보유하고 있어 이동할 수 있는 지역 범위가 넓고, 주변에는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대규모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며 “인근 단지들의 실수요층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편리한 교통망과 탄탄한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광역버스터미널 인근에 신축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전 유성구 봉명동 유성금호버스터미널과 유성복합터미널(2026년 예정)이 가까운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유성’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4개 동, 전용 84㎡의 473실 규모로 터미널을 이용해 청주, 세종 등 인근 지역부터 서울, 수원 등 전국 각지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삼부토건은 강원 춘천에 ‘춘천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조감도)를 이달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4층 5개 동 전용 84~140㎡ 99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춘천고속버스터미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천안 서북구 두정동 일원에 천안 내 첫 롯데캐슬 브랜드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을 선보일 계획이다. 천안종합버스터미널이 가깝고 신세계백화점과 먹자골목 등 터미널 상권을 누릴 수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