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진석 직격 "나이 얘기할 거면 당대표도 나이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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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정진석, 연일 난타전
이준석 "윤핵관이라는 분이 상황 파악 못해"
"'이준석 하는 건 다 싫어'라는 것과 비슷해"
정진석 "선배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
이준석 "윤핵관이라는 분이 상황 파악 못해"
"'이준석 하는 건 다 싫어'라는 것과 비슷해"
정진석 "선배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01.30188851.1.jpg)
"윤핵관이라는 분이 어떻게 상황 파악 못하고 지적했는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YTN과 전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방문한 것을 두고 정 의원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취지로 지적한 것에 대해 "당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한다는 건 당원을 불러서 세력을 모으고 하는 게 자기 정치인데, 제가 당 대표가 된 뒤에 그런 걸 한 적이 있냐"며 "그간 사정 모르고 지적한 거 같은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고 불리는 분인데, 어떻게 상황 파악을 잘못하고 지적했는지 저도 의아하다"고 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모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사진=국민의힘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ZN.30255764.1.jpg)
"머릿속에 공천밖에 없는 분들, 혁신하자니 뛰쳐나와"
이 대표는 "저는 우크라이나에 오기로 해서 온 거고, 혁신위 출범한다고 했는데, 공천권 경쟁으로 승화시킨 건 분명히 당권을 노리고 있는 분들일 것"이라며 "제 임기는 내년까지고, 제가 공천하는 것도 아니다. 시스템적인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해서 최재형 의원한테 혁신위를 다뤄달라고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했다.또한 "공천권을 이준석이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 자체가 그분들 머릿속에 공천만 가득한 것"이라며 "머릿속에 있는 게 공천밖에 없으니까 당 혁신하자 그래도 '어? 공천 얘기네. 내 얘긴가?' 싶어서 바로 뛰쳐나오는 것이다. 이번에 아주 좋은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당 혁신하자고 했더니 자기 얘기인 줄 알고 뛰어나오시는 분들 이름 기억해달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우크라이나 의원들로 받은 답례품이라며 ‘육모방망이 모양’ 철퇴 모습이 담긴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대표는 8일 정진석 의원을 겨냥한 것이냐는 물음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01.30264000.1.jpg)
"육모방망이? 당연히 정진석 겨냥"…계속되는 신경전
'페이스북에 육모방망이 사진은 정 의원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겨냥했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당에 더 분란이 커질 것이다. 그래서 가볍게 풍자 아니면 틀어서 이야기하는 건데, 비꼬는 게 아니고 팩트로 전부 다 지적해보면, 당내 정치에 있어서 적당히 해야 하는데, 나이가 어떻고 선배가 어떻고 이런 이야기 할 거면 앞으로 당 대표도 나이순으로 뽑자"고 했다.앞서 '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정 의원은 지난 6일 이 대표가 지방선거 직후 우크라이나에 방문하고 당 혁신위를 출범시킨 것을 두고 공개적으로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이후 이 대표와 당내 최다선 중진인 정 의원 간의 공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지방선거는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게 아니다"라며 이 대표의 혁신위 출범도 비판했다. 그는 "당의 내실을 다져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하는데, '우크라이나 방문하겠다', '혁신위 설치하겠다', '2024 총선에서 공천 혁명하겠다'(고 한다)"며 "혁신, 개혁, 변화도 중요하겠지만, 굳이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여당의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ZA.29875386.1.jpg)
그러자 정 의원도 즉각 글을 올려 "이 대표는 마치 내가 연관된 것처럼 자락을 깔았고, 언론들이 나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치욕스럽고 실망이 크다"며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는 거냐"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