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8일 열린 ‘제3회 대한민국 ESG 경영포럼 자문회의’에서 “한경미디어그룹이 ESG 경영 확산에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2020년 한국경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기획물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 ESG의 큰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며 “한국경제가 여러 의견을 잘 분석해 체계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제언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수진 삼성전자 부사장도 “한국경제 포럼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육심나 카카오 ESG사업실장 역시 “한국경제 플랫폼을 통해 같이 소통하고 고민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SG 보도의 영역을 넓혀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이상호 한미글로벌 사장은 “ESG 경영에 서툰 업종이나 기업을 가이드할 수 있는 기획물을 마련하는 등 산업 생태계의 ESG 수준을 높이는 데 힘써줬으면 한다”고 했다.

황종현 SPC삼립 사장은 “작년 4월 한경 ESG 포럼 이후 회사에 ESG 협의회를 구성하고 ESG 경영을 정식으로 선포했다”며 한국경제의 제언이 ESG 체계를 갖추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양동기 효성중공업 대표는 환경 투자를 위해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오진석 GS리테일 플랫폼BU장은 취약계층 사업을 위해 정책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줄 것을 주문했다.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한국경제와 함께 출시한 ‘KEDI 혁신기업 ESG30 상장지수펀드(ETF)’를 언급하며 “올해 1월 ETF를 출시했는데 시가총액이 1120억원을 넘었다”며 “단기간에 1000억원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는 건 작지 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경미디어그룹은 지난 1월 ESG 성과가 뛰어난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미래에셋과 함께 출시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