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32년까지 국립공원을 비롯한 공공 부지에서 일회용 제품을 퇴출시키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뎁 할랜드 미 내무부 장관은 내무부가 관할하는 공공부지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조달과 판매 및 유통을 줄이라는 지시를 내렸다.

내무부가 관할하는 공공부지는 국립공원 400곳 이상을 포함해 총 4억8000만 에이커(약 194만㎢) 넓이다. 대한민국 면적의 19배 이상이다.

2020년 이 공공부지에서는 총 8만t의 고형 폐기물이 발생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일회용 용품 사용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가운데 일부 국가들이 미국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미국 재활용률은 5%까지 떨어진 상태다.

내무부는 생분해성 재료나 100% 재활용되는 재료를 사용하는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