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현대, 내년초 조합설립 목표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한신청구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현재까지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30%가량(법정 요건 67%)을 확보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동의서를 걷기 시작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동의율이 30%를 넘어섰을 정도로 리모델링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열의가 높다”며 “하반기 조합 설립 인가를 받는 게 목표”라고 했다.
1997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최고 15층, 15개 동, 1512가구 규모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됐다. 서측으로 목동신시가지1단지와 맞붙어 있고, 지하철 9호선 신목동역까지 걸어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역세권 단지다. 현재 용적률은 233%다.
추진위는 수평, 별동 증축 방식의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수를 225가구 늘릴 계획이다. 옆으로 면적을 늘리는 수평, 별동 증축은 수직 증축에 비해 사업성은 떨어지지만, 안전성 검토 등을 받을 필요가 없어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 추진위 관계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사업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인근 목동현대도 내년 초 조합 설립을 목표로 주민 동의서를 걷고 있다. 이 아파트 역시 수평, 별동 증축 방식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수를 현재 972가구에서 1117가구로 늘릴 예정이다.
목동신시가지 인근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에선 목동우성2차(1140가구, 2000년 준공)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작년 2월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데 이어 12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목동신시가지1단지 맞은편 우성(332가구, 1992년 준공)은 지난 2월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 GS건설을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와 달리 준공된 지 30년이 넘어 재건축을 추진 중인 목동신시가지 단지들은 안전진단 문턱에 막혀 사업에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정비사업 담당 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대로 안전진단 평가 기준이 완화되기 전까진 사업에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