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유가 상승"…120달러선도 돌파
뉴욕유가는 공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0달러(2.26%) 오른 배럴당 122.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가격은 지난 3월 8일 이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02만5천 배럴 늘어난 4억1천675만8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19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간 전체 재고는 늘었으나 휘발유 재고는 81만2천 배럴 줄어든 2억1천818만4천 배럴을 기록했고, 정제유 재고는 259만2천 배럴 늘어난 1억898만4천 배럴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30만 배럴 늘어나고, 정제유 재고는 8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줄어들면서 휘발유 수요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해석됐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정제 활동의 상승과 동부 지역 수입 강세에도 잠재 수요가 주간 기준 올해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라 휘발유 재고의 감소세는 피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4.2%였다. 직전 주의 가동률인 92.6%에서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93.0%였다.

휘발유 수요가 여전히 탄탄한 가운데 다음 주 노르웨이 연안 지역 석유 근로자들의 파업 가능성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7천500명에 달하는 연안 석유 및 가스 근로자의 845명 가량이 다음 주 파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