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혐오 다룬 '짱깨주의의 탄생' 추천한 文 "균형된 시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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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사진)이 9일 ‘중국 혐오’ 현상을 날카롭게 꼬집은 《짱깨주의의 탄생》이라는 책을 추천했다. 윤석열 정부가 미국의 대중(對中) 포위망 구상 참여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이목을 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책을 추천한다”며 “김희교 교수의 《짱깨주의의 탄생》, 도발적인 제목에 매우 논쟁적이다”라고 적었다. 김희교 광운대 교수가 지난 4월 출간한 이 책은 한국사회에 깊어지고 있는 중국 혐오를 ‘짱깨주의’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짱깨’라는 용어가 등장한 시기와 개념, 역사성을 설명하면서 현재 한국 사회에서 ‘짱깨주의’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통되는지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짱깨는 서구 인종주의가 지닌 혐오를 그대로 품고 있다”며 “국내에 짱깨를 혐오하고 차별하는 것은 자유이자 권리라는 논리가 팽배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책 추천이 내용에 대한 동의나 지지는 아니다”라면서도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이며 우리 외교가 가야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덧글을 통해서는 “균형된 시각”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언론이 전하는 것이 언제나 진실은 아니다”라며 “세상사를 언론의 눈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쿼드와 IPEF 참여를 추진하는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적극 참여하기로 한 와중에 문 전 대통령이 ‘중국 혐오’에 대해 공개 발언을 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책을 추천한다”며 “김희교 교수의 《짱깨주의의 탄생》, 도발적인 제목에 매우 논쟁적이다”라고 적었다. 김희교 광운대 교수가 지난 4월 출간한 이 책은 한국사회에 깊어지고 있는 중국 혐오를 ‘짱깨주의’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짱깨’라는 용어가 등장한 시기와 개념, 역사성을 설명하면서 현재 한국 사회에서 ‘짱깨주의’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통되는지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짱깨는 서구 인종주의가 지닌 혐오를 그대로 품고 있다”며 “국내에 짱깨를 혐오하고 차별하는 것은 자유이자 권리라는 논리가 팽배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책 추천이 내용에 대한 동의나 지지는 아니다”라면서도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이며 우리 외교가 가야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덧글을 통해서는 “균형된 시각”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언론이 전하는 것이 언제나 진실은 아니다”라며 “세상사를 언론의 눈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쿼드와 IPEF 참여를 추진하는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적극 참여하기로 한 와중에 문 전 대통령이 ‘중국 혐오’에 대해 공개 발언을 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