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송동 '코리안리 빌딩', 콘서트홀·업무시설 갖춘 복합단지로 탈바꿈
서울 종로 수송동 '코리안리재보험 빌딩'이 콘서트홀·공연장 등 문화시설과 업무·근린생활시설이 갖춰진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전날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7지구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사업장은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으로 1985년 4월 준공 이후 36년이 지나 건축물 안전, 도시경관저해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현재 지하3층~지상12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10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용적률 800%이하, 높이 70m이하를 적용받아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및 문화시설(공연장) 등이 조성된다. 연면적 9만3000㎡, 지하6층~지상16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4개층(지상2층~지하2층)에는 도심활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근린생활시설을, 지상 14개층(지상3층~16층)에는 업무시설을 배치한다. 특히 저층부에는 1004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지상2~5층)과 300석 규모의 공연장(지상3~4층)을 마련할 예정이다. 콘서트홀은 국제적인 공연 유치가 가능한 규모로 계획하고, 코리안리재보험사가 문화재단을 설립해 콘서트홀 운영을 맡을 계획이다. 구체적인 건축계획은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공공기여로 수송공원(1280㎡)을 조성하고, 약 2000㎡이상 개방형 녹지공간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수송동 일대를 수송공원·조계사·인사동 등 지역 역사문화자산과 연계한 신(新) 역사문화거점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도심 내 업무 기능 유지‧발전은 물론 강북지역에 부족한 문화 인프라와 도심녹지공간이 확충돼 활력 넘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