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이 9일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밀라노디자인위크 2022’의 LG전자 전시 부스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가전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9일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밀라노디자인위크 2022’의 LG전자 전시 부스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가전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9일 “가구 자동차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산업 간 경계를 넘어서는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오는 1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디자인위크 2022’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전시한 LG전자 부스를 시작으로 보쉬지멘스, 스메그 등 주요 가전업체를 둘러봤다.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가구 자동차 인테리어 등 다른 업종의 디자인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로 꼽히는 몰테니&C를 비롯해 △모오이(가구) △렉서스(자동차) △이케아(인테리어) 등이 마련한 부스를 유심히 살폈다.

조 사장은 함께 간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이철배 디자인경영센터장, 이정석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등에게 디자인 혁신을 당부했다. 그는 “공간은 고객이 소중한 사람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장소”라며 “고객 경험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공간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조 사장이 생활가전과 TV사업을 대표하는 주요 본부장 및 고객경험 담당 임원과 함께 이번 출장을 기획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조직이나 제품 간 경계를 뛰어넘어 전사 차원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발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말 취임 후 유럽 북미 중남미 등 세계 곳곳을 다니며 사업 기획 등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명품 가구·디자인 브랜드와 협업·연계한 부스를 설치해 관람객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고객 경험을 집중 연구해 차별화한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게 내부 목표다.

LG전자는 디자이너 약 800명이 고객 성향과 행동을 분석하고 맞춤형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디자인경영센터 산하 라이프소프트리서치(LSR)실을 LSR연구소로 격상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