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에 포격을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십만t을 훔쳐 제3국에 팔아넘기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한 TV 연설에서 “돈바스 전선의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가 러시아군으로부터 끊임없는 포격을 받고 있지만 아무도 전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를 아우르는 돈바스 지역에서 세베로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미 루한스크주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세베로도네츠크가 함락되면 루한스크주 전체가 러시아 수중에 들어가는 것이어서 우크라이나군도 이곳을 필사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곡물 60만t을 도둑질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러시아가 훔친 곡물을 제3국에 수출해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농업생산자조합(UAC)의 데니스 마르추크 부회장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