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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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크루즈 운항 정상화, 마리나 산업 육성 등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방한 관광객이 2019년 1750만명에서 2020년 252만명으로 줄어들면서 침체된 해양레저관광을 회복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먼저 해수부는 여름철 위주로 이용되던 해수욕장을 연중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지자체와 협력해 여름철 수영 뿐 아니라 캠핑이나 서핑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이 가능한 '테마형 해수욕장'을 개발하고 겨울철에도 백사장을 눈썰매장이나 스케이트장으로 만드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방식으로 축소되거나 행사 자체가 취소된 대회와 축제도 정상화한다. 해양레저산업과 해양관광상품의 홍보를 위한 박람회와 해양레저관광을 주제로 한 축제도 열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중단된 크루즈선 운항도 재개한다. 6월부터 허용된 관광목적 크루즈선의 무하선 입항을 시작으로 크루즈선 운항 정상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10월부터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의 모객을 시작한다. 해외 선사 유치를 위한 포트 세일즈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연안 크루즈 체험단을 운영해 국내외 크루즈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스쿠버다이빙과 연계한 호핑 투어(섬과 섬 사이를 오가며 해양레저활동을 하는 체험)등 마리나 관광 콘텐츠도 만든다. 섬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바다 활동을 즐기는 호핑 투어는 동남아시아 등 열대 휴양지에서 대중화된 관광 상품이다.

올해 새로 도입된 마리나 선박 정비업 제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비사 자격교육 체계를 마련해 운영하고, 보급형 요트의 제조품질 개선 등을 위한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마리나, 크루즈, 숙박, 거주, 쇼핑 및 레저·관광 시설이 융복합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를 구축한다는 것이 해양수산부의 목표다. 레저 선박의 제조, 수리, 판매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꼐를 조성하는 등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홍종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바다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다채롭게 해양레저스포츠와 관광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