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증권사마다 다른 세금?…과세당국 결정에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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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NH·신한 손 들어준 과세당국
美 AT&T 자회사 주식 과세놓고 증권사 세금 제각각
기재부 "시가로 배당소득세 징수 적절"
삼성·NH·신한 외 증권사 뒤늦게 세금 징수해야
美 AT&T 자회사 주식 과세놓고 증권사 세금 제각각
기재부 "시가로 배당소득세 징수 적절"
삼성·NH·신한 외 증권사 뒤늦게 세금 징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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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삼성증권·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측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최근 보냈다. 기재부는 “분할신설법인 주식은 소득세법 제17조 제1항 제3호에 따라 의제배당에 해당하며, 같은 법 시행령 제27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시가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는 WBD 시가(24.07달러)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원천징수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은 WBD 액면가(0.0056달러)의 15.4%를 세금으로 징수했고, 대신증권 등은 아예 세금을 걷지 않았다.
![[단독] 증권사마다 다른 세금?…과세당국 결정에 '대혼란'](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01.30274575.1.jpg)
과세당국은 “삼성·NH·신한 3사의 원천징수가 적절했다”고 해석했다. 분할·합병 과정에서 AT&T 주식 수가 감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가를 배당소득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증권사들에 안내할 예정이다. 과세당국의 해석이 나온 만큼 다른 증권사들도 3사와 동일하게 WBD 시가로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해야 한다.
한편 3사를 제외한 증권사들은 법정 신고기한(5월 10일)이 지났기 때문에 가산세를 내야 한다. 납기 내에 세금을 내지 않으면 3%의 납부지연가산세가 부과되고 초과한 시점으로부터 매일 0.022% 가산세가 추가로 붙는다. 당시 원천징수를 하지 않은 증권사 중 일부는 해당 사안이 논란이 되자 회사 자금으로 세금을 납부해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과거 사례가 없었던 만큼 과세당국에서 가산세 감면 여부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국세기본법 제28조 제4항에 따르면 납세자가 가산세 감면을 신청할 경우 관할 세무서장이 검토 후 승인할 수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아직 신청서가 접수되지 않아 검토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