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사이더' 속 장면 /사진=JTBC 화면 캡처
드라마 '인사이더' 속 장면 /사진=JTBC 화면 캡처
조계종이 JTBC 드라마 '인사이더'에서 법당을 도박장으로 표현한 장면을 내보냈다며 공개 참회를 촉구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이하 종평위)는 지난 9일 JTBC 드라마 '인사이더'의 불교농락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종평위에 따르면 앞서 지난 8일 첫 방송된 JTBC '인사이더'에서는 사찰의 법당에서 스님들이 거액의 불법 도박판을 벌이는 모습이 15분간 노출됐다. 스님이 판돈을 딴 뒤 '관세음보살'을 외치거나 경찰 단속에 걸려 유치장에 구금되어 있는 장면 등이 방송을 탔다.

이를 두고 종평위는 "불교의 상징인 부처님이 모셔진 수행과 신행의 공간인 사찰법당을 거액의 도박장으로 만들어 스님과 여러 도박꾼들이 거액의 도박을 벌이는 장면을 무려 15분간 방송했다"며 "매우 악의적이고 노골적으로 스님을 폄훼하고 불교를 조롱하는 방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찰에서 신행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수많은 불자들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수행하는 모든 스님들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자 훼불행위다. 무엇보다도 한국불교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과 불자들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종평위는 ▲JTBC와 '인사이더' 제작사의 공개 참회 ▲해당 영상 삭제와 재방송 송출 중단 ▲ 프로그램 폐지 등을 요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