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제2의 루나 사태를 막기 위해 첫 공식 대외 행보로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리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오는 13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가상자산특별위원회가 주최하는 '가상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투자자 보호' 당정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는 지난 7일 취임한 이복현 원장이 참석하는 첫 공식 대외 행사다. 가상자산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불법 및 불공정 거래를 막고 투자자들을 적극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4일 열렸던 가상자산 시장 점검 당정 간담회에는 금감원장이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복현 원장의 행사 참석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당정 간담회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윤재옥(국민의힘) 국회 정무위원장, 윤창현(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장,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들이 참석한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의 공정성 회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관련 주요국 사례를 소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가상자산사업자 현황과 감독을 설명한다.

앞서 이복현 원장은 지난 8일 기자들에게 "가상자산에 대한 관리 감독이라든가 그런 이슈들에 대해서는 새로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며 가상자산 부문을 콕 집어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취임사를 통해 금융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한 잣대를 적용해야 하며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어 앞으로 금융위와 협력해 가상자산 시장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은 불법 자금 세탁으로 이용될 수 있어 검찰 출신인 이복현 원장으로서는 유심히 들여다볼 것"이라면서 "더구나 금감원장으로서 금융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복현 금감원장 첫 행보는 '가상자산'..."엄격한 감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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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