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6%로 치솟자 주담대 줄었다…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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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주담대, 8000억 증가
기타대출은 5000억원 줄어…감소 폭 축소
기타대출은 5000억원 줄어…감소 폭 축소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됐다. 주택구입 관련 자금수요가 둔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은 4000억원 증가한 106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5개월 만에 다시 증가한 뒤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가 폭은 5월 기준으로 속보치를 작성한 2004년 이후 두번째로 작은 수준이다. 역대 최소치는 2021년 5월(-1조6000억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이 4월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영향이 컸다. 주담대는 8000억원 늘면서 4월달(2조원)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주택구입 관련 자금 수요가 둔화된 영향이다.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 구입 수요를 꺾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은 지난달 27일 기준 연 3.55~5.348%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상단이 0.278%포인트 올랐다.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의 경우엔 연 4.048~6.390%로 지난해 말(연 3.600~4.978%)와 비교하면 상단이 1.412%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2만4000호로 4월(2만9000호)보다 소폭 줄었으며, 입주물량은 2만8000호로 전달보다 늘었다. 전세자금대출은 1조1000억원 늘면서 4월(1조1000억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대출은 은행의 신용대출 영업강화 노력에 감소 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기타대출은 5000억원 줄었다. 4월 감소폭(9000억원)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둔화됐다. 다만 5월 수치만 따져보면 두 번째로 큰 폭 줄어든 수준이다. 역대 최소치는 작년 5월(-5조5000억원)이었다.
기업대출은 속보치를 작성한 2009년 6월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으로 늘었다. 역대 최대치는 2020년 5월(16조원)이었다. 시설자금 수요 등에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은 13조1000억원 늘면서 잔액은 111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대출이 8조9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대기업 대출은 4조3000억원 늘면서 4월(4조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원 늘면서 4월(2조6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은행 예금을 비롯한 수신 잔액의 증가 규모는 다시 학대됐다. 27조8000억원이 늘면서 잔액은 218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1조7000억원 늘면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기업자금이 유출됐지만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집행 관련 지자체 자금이 유입됐다. 정기예금도 19조5000억원 늘면서 4월(3조8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금리상승 등으로 민간 및 지자체 자금 유입에 따른 결과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은 4000억원 증가한 106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5개월 만에 다시 증가한 뒤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가 폭은 5월 기준으로 속보치를 작성한 2004년 이후 두번째로 작은 수준이다. 역대 최소치는 2021년 5월(-1조6000억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이 4월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영향이 컸다. 주담대는 8000억원 늘면서 4월달(2조원)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주택구입 관련 자금 수요가 둔화된 영향이다.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 구입 수요를 꺾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은 지난달 27일 기준 연 3.55~5.348%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상단이 0.278%포인트 올랐다.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의 경우엔 연 4.048~6.390%로 지난해 말(연 3.600~4.978%)와 비교하면 상단이 1.412%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2만4000호로 4월(2만9000호)보다 소폭 줄었으며, 입주물량은 2만8000호로 전달보다 늘었다. 전세자금대출은 1조1000억원 늘면서 4월(1조1000억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대출은 은행의 신용대출 영업강화 노력에 감소 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기타대출은 5000억원 줄었다. 4월 감소폭(9000억원)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둔화됐다. 다만 5월 수치만 따져보면 두 번째로 큰 폭 줄어든 수준이다. 역대 최소치는 작년 5월(-5조5000억원)이었다.
기업대출은 속보치를 작성한 2009년 6월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으로 늘었다. 역대 최대치는 2020년 5월(16조원)이었다. 시설자금 수요 등에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은 13조1000억원 늘면서 잔액은 111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대출이 8조9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대기업 대출은 4조3000억원 늘면서 4월(4조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원 늘면서 4월(2조6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은행 예금을 비롯한 수신 잔액의 증가 규모는 다시 학대됐다. 27조8000억원이 늘면서 잔액은 218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1조7000억원 늘면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기업자금이 유출됐지만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집행 관련 지자체 자금이 유입됐다. 정기예금도 19조5000억원 늘면서 4월(3조8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금리상승 등으로 민간 및 지자체 자금 유입에 따른 결과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