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계파 모임 막겠다" vs 장제원 "사조직 아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민들레회' 놓고 윤핵관 충돌
權 "오해 받을 수 있어 부적절"
이준석도 "사조직 만들 때 아냐"
張 "당 분열? 이해할 수 없어"
여당내 뚜렷한 당권주자 없어
"친윤그룹 '파워게임' 본격화"
權 "오해 받을 수 있어 부적절"
이준석도 "사조직 만들 때 아냐"
張 "당 분열? 이해할 수 없어"
여당내 뚜렷한 당권주자 없어
"친윤그룹 '파워게임' 본격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주도로 이달 출범을 목표로 하는 여당 내 의원 모임인 민들레회를 놓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사이의 의견이 엇갈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계파 모임이라면 앞장서서 막겠다”고 경계의 뜻을 밝힌 반면, 장제원 의원은 “당 분열을 조장한다는 지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친윤계 수장을 가리기 위한 갈등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1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순한 공부모임 이상으로 비칠 수 있는 모임은 자제하는 것이 맞다”며 “자칫 계파 얘기가 나올 수 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도 방해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민들레회를 통한 계파 갈등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권 원내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이런 모임이 있었는데 당 분열로 이어져 정권 연장 실패로 이어지고 당이 몰락했다”며 “민들레회 발족을 안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장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민들레회는 당정 간 정책 공유를 목적으로 장 의원 등 현역 의원 30여 명이 참여해 출범할 예정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한 박수영 배현진 이철규 이용호 송석준 의원 중심의 친윤계 모임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들레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민심을 모아 정부와 대통령실에 전달한다는 취지지만, 당정 간 공식 협의체를 ‘패싱’하려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권 원내대표는 “공식 당정 협의체가 있는데 국민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별도 의원모임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도 “공식적인 경로로 당정 협의체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사조직을 따로 구성할 상황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 의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인데 ‘당 분열’ 딱지를 붙이고 사조직이라고 지적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그렇다면 여야의 많은 의원 모임이 사조직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에게도 모임이 외부로 알려지기 전에 운영 방식과 취지를 설명했고 저도 일원으로 참여하겠다고 얘기했는데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모임’으로 운영 방식과 취지가 잘못 알려진 것 같다”고 반박했다. 주제별로 대통령실·정부 인사를 연사로 초청하겠다는 취지일 뿐 기존 당정 협의회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는 뚜렷한 당권주자가 가려지지 않은 가운데 내년 6월 당대표 선출을 겨냥한 주도권 경쟁에 불이 붙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수위 시절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당 복귀가 늦어진 장 의원이 뒤늦게 세력 확장에 들어가자 권 원내대표가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은 친분이 두텁기 때문에 일시적인 해프닝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들은 18대 국회 입성 동기로 같은 친이계 출신이자 중앙대 선후배 사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권 원내대표는 1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순한 공부모임 이상으로 비칠 수 있는 모임은 자제하는 것이 맞다”며 “자칫 계파 얘기가 나올 수 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도 방해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민들레회를 통한 계파 갈등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권 원내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이런 모임이 있었는데 당 분열로 이어져 정권 연장 실패로 이어지고 당이 몰락했다”며 “민들레회 발족을 안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장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민들레회는 당정 간 정책 공유를 목적으로 장 의원 등 현역 의원 30여 명이 참여해 출범할 예정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한 박수영 배현진 이철규 이용호 송석준 의원 중심의 친윤계 모임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들레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민심을 모아 정부와 대통령실에 전달한다는 취지지만, 당정 간 공식 협의체를 ‘패싱’하려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권 원내대표는 “공식 당정 협의체가 있는데 국민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별도 의원모임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도 “공식적인 경로로 당정 협의체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사조직을 따로 구성할 상황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 의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인데 ‘당 분열’ 딱지를 붙이고 사조직이라고 지적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그렇다면 여야의 많은 의원 모임이 사조직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에게도 모임이 외부로 알려지기 전에 운영 방식과 취지를 설명했고 저도 일원으로 참여하겠다고 얘기했는데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모임’으로 운영 방식과 취지가 잘못 알려진 것 같다”고 반박했다. 주제별로 대통령실·정부 인사를 연사로 초청하겠다는 취지일 뿐 기존 당정 협의회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는 뚜렷한 당권주자가 가려지지 않은 가운데 내년 6월 당대표 선출을 겨냥한 주도권 경쟁에 불이 붙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수위 시절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당 복귀가 늦어진 장 의원이 뒤늦게 세력 확장에 들어가자 권 원내대표가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은 친분이 두텁기 때문에 일시적인 해프닝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들은 18대 국회 입성 동기로 같은 친이계 출신이자 중앙대 선후배 사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