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심리적으로 황망, 공황 상태"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 합동 빈소…변호사협회장 예정(종합)
7명의 사망자를 낸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의 피해 유가족 측 대표는 10일 "합동 분향소와 별도 개별 조문 공간을 마련해 장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현주건조물방화치사 사건으로 숨진 김모(57) 변호사의 40년 지기라고 밝힌 한 조문객은 김 변호사에 대해 "평소 늘 겸손하고 인성도 좋아 친구들과 격의 없이 몰려다녔다"며 "지역 사회에서 봉사도 상당히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족 분들은 황망한 상태고, 직접 나오셔서 어떤 말씀을 하실 상황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족들이 대부분 와서 원만하게 장례 준비를 하고 계신다"며 "안 오신 분들은 유선(전화)을 통해 장례 진행 절차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들의 시신에 흉기 등에 의한 자상이 있다는 사실을 저희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어제 수사 사항 설명에서 물론 (관련된) 언급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에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에서 면밀히 신경써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석화 대구변호사협회장은 "트라우마 상담 치료 대책 강구, 범죄 피해자 구조제도 등 보상책 마련, 대구시 대형참사 재해보험 협의, 노동청 산업재해 처리 등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례 절차는 우선 대구변호사협회장(葬)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이날 오후 5시께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이 빈소를 방문한 뒤 재논의해 대한변호사협회장으로 전환할 여지도 있다고 알렸다.

빈소는 이르면 이날 오후 5∼6시께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