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자"…숨통 트인 6월 극장가 [이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달 영화 관객 1455만명 팬데믹 이전 수준
'범죄도시2' 이어 칸 수상작 '브로커' 개봉 '쌍끌이'
'마녀2'에 다른 칸 수상작 '헤어질 결심'도 이달 개봉
'범죄도시2' 이어 칸 수상작 '브로커' 개봉 '쌍끌이'
'마녀2'에 다른 칸 수상작 '헤어질 결심'도 이달 개봉
영화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가 하루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며 천만 관객을 향해 달리고 있다.
'범죄도시2'는 이변이 없다면 영진위 통합전산망 공식 통계 집계 기준으로 이번 주말 역대 28번째 천만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기생충' 이후 무려 3년 만에 천만 한국 영화가 탄생하는 셈이다.
이 작품은 개봉 첫날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개봉 2일 100만, 4일 200만, 5일 300만, 7일 400만, 10일 500만, 12일 600만, 14일 700만, 18일 800만, 20일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데믹 이후 흥행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총제작비 130억 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지난 10일 기준 누적관객수 968만 6863명, 누적 매출액 1000억 5505만 3470원을 기록했다. 이미 손익 분기점을 넘어섰으며 극장에서만 7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마동석은 마치 때를 알고 나타난 것 같았다. '범죄도시2'는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개봉되면서 '보복 관람' 심리 덕을 봤다. 지난달 총관객은 1455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된다. 2019년 5월 1806만 명, 2018년 5월 1589만 명, 2017년 5월 1868만 명 등이었다.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1684만 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다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지난 4월 312만 명과 비교하면 무려 366% 증가한 수치이며 팬데믹 이후 월 관객 수가 1000만 명을 넘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극장가의 빠른 일상 회복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이어 '범죄도시2'가 2주 간격으로 개봉해 관객의 발걸음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나쁜 놈들은 잡고 본다'는 단순 명쾌한 주제 의식과 마동석의 '명불허전' 액션, JTBC '나의 해방일기'로 '구 씨 신드롬'을 몰고 온 배우 손석구까지, '범죄도시2'는 안 될 이유가 없는 작품이었다.
이 영화와 함께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가 극장가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8일 개봉된 이 영화는 이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칸 수상작'의 버프를 받았으나 하루 만에 '범죄도시2'에게 왕좌를 내줬다.
영화가 공개된 후 호불호가 갈리고 있으나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배두나, 이주영이라는 초호화 라인업의 티켓 파워로 자존심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브로커'에 이어 오는 15일엔 '마녀'의 후속편인 '마녀2'가 개봉한다.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신시아가 김다미의 뒤를 이어 충무로 '신데렐라'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도 오는 29일 개봉을 확정했다. 서스펜스와 멜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이 영화는 칸 영화제 평점에서 3.2점으로 최고점을 받았으며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하며 외신에서 먼저 호평받은 바 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흥행에 이어 극장판 '포켓몬스터'와 같은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영화들도 준비됐다. 오는 15일 '버즈 라이트 이어', 23일 샘 해밍턴의 아들 윌리엄과 벤틀리가 애니로 등장하는 '극장판 윌벤져스: 수상한 캠핑 대소동'이 개봉하며 7월엔 영원한 초통령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 캐슬 대모험'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명량'의 후속작인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과 '타짜',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외계+인'이 올여름 7월 개봉을 준비 중이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이 출연한 '비상선언', 칸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인 이정재 감독·주연의 '헌트'도 8월 개봉할 예정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범죄도시2'의 흥행이 개봉 눈치 싸움을 하던 한국 영화들에 용기와 희망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볼거리를 늘려가면 침체했던 극장가 분위기도 개선되고 관객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범죄도시2'는 이변이 없다면 영진위 통합전산망 공식 통계 집계 기준으로 이번 주말 역대 28번째 천만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기생충' 이후 무려 3년 만에 천만 한국 영화가 탄생하는 셈이다.
이 작품은 개봉 첫날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개봉 2일 100만, 4일 200만, 5일 300만, 7일 400만, 10일 500만, 12일 600만, 14일 700만, 18일 800만, 20일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데믹 이후 흥행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총제작비 130억 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지난 10일 기준 누적관객수 968만 6863명, 누적 매출액 1000억 5505만 3470원을 기록했다. 이미 손익 분기점을 넘어섰으며 극장에서만 7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마동석은 마치 때를 알고 나타난 것 같았다. '범죄도시2'는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개봉되면서 '보복 관람' 심리 덕을 봤다. 지난달 총관객은 1455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된다. 2019년 5월 1806만 명, 2018년 5월 1589만 명, 2017년 5월 1868만 명 등이었다.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1684만 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다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지난 4월 312만 명과 비교하면 무려 366% 증가한 수치이며 팬데믹 이후 월 관객 수가 1000만 명을 넘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극장가의 빠른 일상 회복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이어 '범죄도시2'가 2주 간격으로 개봉해 관객의 발걸음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나쁜 놈들은 잡고 본다'는 단순 명쾌한 주제 의식과 마동석의 '명불허전' 액션, JTBC '나의 해방일기'로 '구 씨 신드롬'을 몰고 온 배우 손석구까지, '범죄도시2'는 안 될 이유가 없는 작품이었다.
이 영화와 함께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가 극장가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8일 개봉된 이 영화는 이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칸 수상작'의 버프를 받았으나 하루 만에 '범죄도시2'에게 왕좌를 내줬다.
영화가 공개된 후 호불호가 갈리고 있으나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배두나, 이주영이라는 초호화 라인업의 티켓 파워로 자존심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브로커'에 이어 오는 15일엔 '마녀'의 후속편인 '마녀2'가 개봉한다.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신시아가 김다미의 뒤를 이어 충무로 '신데렐라'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도 오는 29일 개봉을 확정했다. 서스펜스와 멜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이 영화는 칸 영화제 평점에서 3.2점으로 최고점을 받았으며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하며 외신에서 먼저 호평받은 바 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흥행에 이어 극장판 '포켓몬스터'와 같은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영화들도 준비됐다. 오는 15일 '버즈 라이트 이어', 23일 샘 해밍턴의 아들 윌리엄과 벤틀리가 애니로 등장하는 '극장판 윌벤져스: 수상한 캠핑 대소동'이 개봉하며 7월엔 영원한 초통령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 캐슬 대모험'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명량'의 후속작인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과 '타짜',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외계+인'이 올여름 7월 개봉을 준비 중이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이 출연한 '비상선언', 칸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인 이정재 감독·주연의 '헌트'도 8월 개봉할 예정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범죄도시2'의 흥행이 개봉 눈치 싸움을 하던 한국 영화들에 용기와 희망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볼거리를 늘려가면 침체했던 극장가 분위기도 개선되고 관객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