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드롱기코리아 대표 "전자동 커피머신이 캡슐형 대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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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선택·추출량 조절 가능
"올 국내 매출 500억 목표"
"올 국내 매출 500억 목표"
국내 커피시장 성장세는 ‘커피 공화국’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가파르다. 이제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전문점을 찾는 것을 넘어 직접 원두를 골라 커피를 내려 마시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탈리아 가전 브랜드 드롱기는 이런 트렌드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받는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전자동 커피머신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일 서울 서초동 콘셉트 스토어에서 만난 김현철 드롱기코리아 대표(사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이 드롱기의 과제”라며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쌓인 고급 소형 가전 이미지에 코로나19 특수가 겹쳐 매출이 증가했지만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고객 접점을 늘리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네슬레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대표가 됐다.
그가 점찍은 새 공략처는 오피스 시장이다. 드롱기코리아는 지난달 글로벌 지사 중 처음으로 사무실 전용 커피머신 및 원두 구독서비스 ‘오피스클럽’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커피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커피머신은 사내 복지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며 “대다수 기업이 아직 커피믹스에 의존하고 있지만, 사무실 내 전자동 커피머신 수요는 급속하게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드롱기코리아는 ‘원두에서 커피까지’라는 전략하에 자체적으로 원두를 공급하고 커피 머신 설치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총 2000만 가구 가운데 캡슐 커피머신 침투율은 15~20%에 달하지만, 전자동 커피머신은 1~2%에 불과하다.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에서 연평균 20%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인 캡슐 커피머신의 바통을 조만간 전자동 커피머신이 이어받을 것이란 게 그의 관측이다.
전자동 커피머신은 원두 선택에서부터 분쇄 강도, 추출량까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선택지가 다양한 만큼 가격이 비싼 건 단점으로 꼽힌다.
드롱기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약 네 배 불어난 22억원에 달했다. 한국 시장에서 올해 매출 500억원을 올리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이탈리아 가전 브랜드 드롱기는 이런 트렌드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받는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전자동 커피머신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일 서울 서초동 콘셉트 스토어에서 만난 김현철 드롱기코리아 대표(사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이 드롱기의 과제”라며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쌓인 고급 소형 가전 이미지에 코로나19 특수가 겹쳐 매출이 증가했지만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고객 접점을 늘리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네슬레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대표가 됐다.
그가 점찍은 새 공략처는 오피스 시장이다. 드롱기코리아는 지난달 글로벌 지사 중 처음으로 사무실 전용 커피머신 및 원두 구독서비스 ‘오피스클럽’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커피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커피머신은 사내 복지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며 “대다수 기업이 아직 커피믹스에 의존하고 있지만, 사무실 내 전자동 커피머신 수요는 급속하게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드롱기코리아는 ‘원두에서 커피까지’라는 전략하에 자체적으로 원두를 공급하고 커피 머신 설치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총 2000만 가구 가운데 캡슐 커피머신 침투율은 15~20%에 달하지만, 전자동 커피머신은 1~2%에 불과하다.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에서 연평균 20%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인 캡슐 커피머신의 바통을 조만간 전자동 커피머신이 이어받을 것이란 게 그의 관측이다.
전자동 커피머신은 원두 선택에서부터 분쇄 강도, 추출량까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선택지가 다양한 만큼 가격이 비싼 건 단점으로 꼽힌다.
드롱기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약 네 배 불어난 22억원에 달했다. 한국 시장에서 올해 매출 500억원을 올리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