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때 '영끌'한 40대…집값 급등 올라타며 자산 1억 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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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 40대 리포트
(3) 자산 가장 많이 늘어난 40대
유주택자 중 40대 비율 23%
30대의 2배…50대와 비슷
평균부채 1.2억…빚도 최대
30대는 1.1억…50대는 1억
(3) 자산 가장 많이 늘어난 40대
유주택자 중 40대 비율 23%
30대의 2배…50대와 비슷
평균부채 1.2억…빚도 최대
30대는 1.1억…50대는 1억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ZN.30286558.1.jpg)
첫 취업 후 10년 안팎이 지나 연봉도 오르고 결혼 출산 등을 계기로 집을 장만하는 등 생애주기에서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하는 시기가 40대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후 40대가 된 X세대는 집값 상승기에 올라타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자산 증식 효과를 거뒀다.
○40대의 22.7%가 내 집 소유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40대 가구주의 평균 부동산 자산은 지난해 기준 3억9381만원으로 2018년(2억9391만원)에 비해 9990만원 늘었다. 다른 연령대에서도 부동산 자산이 늘긴 했지만 증가폭은 40대보다 최소 2000만원 이상 작았다.![文정부 때 '영끌'한 40대…집값 급등 올라타며 자산 1억 불어나](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AA.30288103.1.jpg)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주택 소유자 1469만7000명 가운데 40대가 22.7%(333만8000명)를 차지했다. 30대(168만명·11.4%)의 약 두 배이고 50대(373만5000명·25.4%)와도 큰 차이가 없다. 이에 힘입어 총자산 증가폭도 40대가 가장 컸다. 40대의 자산은 지난 3년 새 1억1048만원 늘었는데, 증가폭 2위인 30대(8958만원)보다 2090만원 많았다.
집값 대세 상승 직전에 자가 보유자가 된 40대는 과거보다 ‘부동산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가령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자산 증식 정도가 요즘만 못했다. 2014년 40대의 평균 자산은 3억3072만원으로 2011년(3억887만원)에 비해 2185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일각에선 이 같은 40대의 자산 증식 경험이 더불어민주당 최대 지지층으로 부상한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집값 급등으로 연애·결혼 등을 포기하고 이들 세대의 부모인 50~60대가 그런 경험을 공유하면서 일제히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렸지만 아직 자녀가 어린 X세대는 부동산 실정에 대한 반감이 적은 편”이라며 “오히려 적잖은 자산 증식을 이룰 수 있었던 만큼 진보적 성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자산만큼 부채도 많아 … 평균 1.2억 보유
40대는 자산이 큰 만큼 부채도 가장 많은 세대다. 작년 기준 40대의 평균 부채는 1억2208만원으로 30대(1억1190만원)와 50대(1억74만원) 등보다 많았다. 금융부채가 9256만원이었는데, 이 중 담보대출이 7163만원, 신용대출은 1534만원이었다. 반면 최근 3년간 부채 증가폭은 30대보다 작았다. 30대의 평균 부채는 2018년 7873만원에서 지난해 1억1190만원으로 3317만원 늘었고, 40대는 같은 기간 2312만원 증가했다.하나금융이 지난해 서울 및 4대 광역시의 40대 소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6%는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의 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주택자는 월평균 75만원을 빚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절반 이상이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56%는 상환액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인혁/이호기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