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4% 늘어 사상최대
반도체·車·증권사 好실적 효과
中企는 6분의 1 수준, 격차 커져
![](https://img.hankyung.com/photo/202206/AA.30288167.1.jpg)
특별급여엔 상여금과 성과급, 임금인상 소급분, 학자금(대출금 제외) 등이 포함된다. 통상 기업들이 1~2월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점을 고려할 때 올 1분기 특별급여의 상당액이 성과급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기업들이 올해 초 성과급을 대폭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부 관계자는 “반도체, 자동차 관련 제조업 특별급여가 증가했다”며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증권사 보험사 등의 특별급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연봉 50%에 추가로 특별성과급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작년 말과 올해 초 합쳐서 기본급의 1300%를 지급했다. LG화학과 LG이노텍은 각각 최대 850%, 1000%를 지급했다.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대형 증권사들도 기본급의 1000~2000%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일부 사업부 성과급은 이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이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며 “이익 증가세가 뚜렷한 기업은 ‘지갑’을 열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직원들의 성과급도 지난해보다 많아졌지만, 대기업만큼은 아니었다. 300명 이하 기업 상용직 근로자들의 특별급여는 올 1분기 총액이 134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어났다. 이들 기업의 성과급 총액은 대기업의 6분의 1 수준이다.
한편 300명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정액 급여(기본급 및 기타수당)는 올 1분기 414만9000원(세전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4.5% 늘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