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미확인 비행물체(UFO) 실체 규명에 나선다.

9일(현지시간) NASA는 성명을 통해 UFO로 불리는 미확인 비행 현상(UAP)을 연구할 전담팀을 올가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전담팀을 통해 비행선이나 자연 현상으로 규명되지 않는 항공 현상에 대한 자료를 과학적 관점에서 수집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NASA는 "안보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항공 안전 측면에서도 미확인 비행 현상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UAP가 외계에서 기원한다는 어떤 증거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NASA에 따르면 연구는 9개월간 진행되고, 연구는 천체물리학자 데이비드 스퍼겔의 지휘 아래 기존 정부 차원의 조사와는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이뤄진다.

스퍼겔 교수는 "관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의 첫 임무는 할 수 있는 한 가장 강력한 자료들을 수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해군 조종사들이 2020년 4월 28일(현지시간) 촬영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기밀 해제 동영상 캡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9일 성명을 통해 흔히 UFO로 알려진 미확인 비행 현상(UAP)을 연구할 전담팀을 올가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사진=AFP
미국 해군 조종사들이 2020년 4월 28일(현지시간) 촬영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기밀 해제 동영상 캡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9일 성명을 통해 흔히 UFO로 알려진 미확인 비행 현상(UAP)을 연구할 전담팀을 올가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사진=AFP
앞서 미 연방 하원 정보위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회는 지난달 17일 국방부 당국자 등이 출석한 가운데 50년 만에 처음으로 UAP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도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UAP의 실체를 규명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국방부와 다른 정보기관들이 의회에 UAP 관련 9쪽 분량의 분석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17년간 군용기에서 관측된 144건의 UAP 중 풍선으로 확인된 1건을 제외하고 모두 미확인으로 분류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