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주택 임대료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뉴욕 맨해튼 전경.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주택 임대료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뉴욕 맨해튼 전경.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시 중심부인 맨해튼의 지난달 주택 임대료가 500만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시기 도시를 떠났던 이들이 하나둘 돌아오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 영향으로 맨해튼 주택 임대료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회사 '더글러스 엘리먼'은 맨해튼의 주택 월간 임대료 중간값이 지난 5월 4000달러(약 506만원)로 전년 대비 25.2% 오르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뉴욕 브루클린의 주택 임대료 중간값은 18.2% 오른 3250달러(약 407만원)로 집계됐다.

팬데믹 초기에는 주민들이 뉴욕시를 대거 떠나 가격이 급락했지만, 최근 수개월 동안 일상 회복에 힘입어 임대료가 급등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많은 사람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잠시 접고 셋집살이로 돌아선 것도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원격근무 확산도 임대료 상승을 견인했다. 주거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높은 임대료를 감수하고라도 정말 살고 싶은 곳에서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다만, NYT는 임대 시즌의 정점인 여름까지 임대료가 계속 오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