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만루포 앞세운 LG, '9회 맹추격' 두산에 진땀승
박해민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홈런 3개를 앞세운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잡았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3위 자리를 지킨 LG는 올해 두산과 상대 전적에서 4승 3패로 다시 앞서가게 됐다.

경기 초반 LG는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두산 선발 곽빈을 두들겨 기선을 제압했다.

1회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얻은 LG는 2회에도 문보경과 유강남의 단타, 홍창기의 몸에 맞는 공을 묶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해민은 곽빈의 초구 시속 145㎞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2호 만루 홈런이며, KBO리그 통산 999번째 그랜드슬램이다.

3회에는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와 포수 실책, 폭투로 차례로 베이스를 거쳐 득점해 6-0으로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4회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갔다.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역대 35번째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그러자 LG는 7회 채은성이 2점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8회에는 손호영이 대타 투런 아치를 그려 10-1까지 달아났다.

LG가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지만, 두산은 9회 뒷심을 보여주며 LG의 불펜 투수를 줄줄이 끌어냈다.

1사 1, 2루에서 대타 김인태의 3점 홈런이 터졌고, 2사 1, 2루에서는 안권수의 2타점 3루타가 나왔다.

호세 페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3점 차로 추격하자, LG는 9회에만 4번째 투수인 마무리 고우석을 올려 겨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7승(1패)째를 수확해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시즌 15세이브를 올린 고우석도 세이브 공동 선두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