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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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인 장제원 의원이 '민들레'(가칭) 모임에 불참을 선언했다. 모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였던 장 의원이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민들레' 출범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분열 논란이 일단락될지 관심이 쏠린다.

장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들레 모임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A brother is a brother, 한 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며 "윤석열 정권에서 성동이형과 갈등은 없을 것이다. 저는 권 대표의 진정성을 믿는다"고 밝혔다.

민들레는 '민심 들어볼래(레)'의 약자로, 널리 퍼지는 민들레 씨앗처럼 곳곳에서 민심을 파악해보겠다는 의미를 품고 하는 모임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장 의원 등 30여명이 '민들레' 모임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친윤 계파 형성'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준석 대표뿐만 아니라 또 다른 친윤계 핵심인사인 권성동 원내대표까지 모임에 대한 공개 우려를 표명하면서 갈등설까지 터져 나왔다.

이에 장 의원은 논란의 진화를 위해 전격적으로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와의 갈등설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저는 권 대표의 진정성을 믿는다. 제가 의원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문제라면, 저는 의원모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 간의 건강한 토론과 교류와 소통을 위한 다양한 모임들이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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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은 중앙대 선후배 사이로 윤 대통령의 대권 도전 이후 경선·대선·인수위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주도하며 친윤계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비서실장과 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장 의원을 인수위 때 당선인 비서실장을 이어받았다.

앞서 한나라당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 외곽 조직인 '선진국민연대'에서 함께 활동했고,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탈당해 다시 자유한국당에 함께 복당하는 등 발을 맞춰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