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운명의 2개월…'우상호 비대위', 전준위 구성부터 박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대 룰' 조기 확정해 계파전 수습 시도…도종환·김민석 등 3선급 물망
선거평가단 구성도 잰걸음…선거평가 후 혁신안 마련 수순 우상호 위원장이 이끄는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린 더불어민주당 구출 특명을 안고 닻을 올렸다.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까지만 활동하는 '시한부 지도부'지만 향후 2개월에 민주당의 명운이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지방선거 참패로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이 위험수위에 달하면서 이를 봉합해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우상호 비대위'가 1호 과제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을 내건 것도 불필요한 불협화음을 조기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문계와 친명계의 대립 구도가 결국은 차기 당권 경쟁을 둘러싼 것인 만큼 전준위에서 일찌감치 '전당대회 룰'을 확정 짓겠다는 것이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일인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3일부터 공식 회의를 열어 주요 결정을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도 내주 중에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원들은 지난 10일 저녁 국회 인근에서 모여 향후 논의 과제와 활동 계획 등을 논의했다.
상견례 성격을 겸한 첫 회의였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비대위는 그날 전준위와 대선·지선 평가단 구성부터 조속히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전준위 구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늦어도 내주 안으로 인선을 완료 짓기로 했다.
전당대회를 준비하려면 물리적으로 최소한 6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준위원장으로는 당내 3선 의원 가운데 계파색이 옅은 인사들을 상대로 의사를 타진 중이며 도종환, 김민석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대위원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선급에서 전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면서 "미리 접촉한 분들도 있는데 고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준위 구성과 함께 지난 3·9 대선과 6·1 지방선거 패인을 분석·평가하는 선거평가단(가칭)을 꾸리는 작업도 서두를 방침이다.
이는 혁신안 마련이라는 비대위의 숙제와도 직결돼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선거 평가가 끝나야 비대위로서도 당 혁신안의 얼개를 마련할 수 있다"며 "혁신 방향의 기초 작업이라도 완료해서 새 지도부에 전달하는 것이 현실적 목표"라고 했다.
평가단을 이끌 수장으로는 신망이 높은 대학 교수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학계 인사에 대한 우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2년 대선 이후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당시 대선에서 패한 문재인 후보를 비롯해 친노(친노무현) 등 핵심 주류의 책임론을 따져 물었다가 분란이 커졌던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비대위원은 "10일 저녁 우상호 위원장이 한상진 대선평가위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며 "평가단장 인선 작업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혁신안 마련에 앞서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제안했던 5대 쇄신과제는 물론 대선 당시 이재명-김동연 후보가 나란히 제시했던 '정치개혁안', '장경태 혁신위'가 추진했던 당 쇄신안 등을 총망라해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선거 평가 결과는 전준위의 당헌·당규나 전대 룰 개정에 반영될 수 있다"며 "이 역시 혁신 작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선거평가단 구성도 잰걸음…선거평가 후 혁신안 마련 수순 우상호 위원장이 이끄는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린 더불어민주당 구출 특명을 안고 닻을 올렸다.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까지만 활동하는 '시한부 지도부'지만 향후 2개월에 민주당의 명운이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지방선거 참패로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이 위험수위에 달하면서 이를 봉합해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우상호 비대위'가 1호 과제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을 내건 것도 불필요한 불협화음을 조기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문계와 친명계의 대립 구도가 결국은 차기 당권 경쟁을 둘러싼 것인 만큼 전준위에서 일찌감치 '전당대회 룰'을 확정 짓겠다는 것이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일인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3일부터 공식 회의를 열어 주요 결정을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도 내주 중에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원들은 지난 10일 저녁 국회 인근에서 모여 향후 논의 과제와 활동 계획 등을 논의했다.
상견례 성격을 겸한 첫 회의였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비대위는 그날 전준위와 대선·지선 평가단 구성부터 조속히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전준위 구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늦어도 내주 안으로 인선을 완료 짓기로 했다.
전당대회를 준비하려면 물리적으로 최소한 6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준위원장으로는 당내 3선 의원 가운데 계파색이 옅은 인사들을 상대로 의사를 타진 중이며 도종환, 김민석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대위원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선급에서 전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면서 "미리 접촉한 분들도 있는데 고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준위 구성과 함께 지난 3·9 대선과 6·1 지방선거 패인을 분석·평가하는 선거평가단(가칭)을 꾸리는 작업도 서두를 방침이다.
이는 혁신안 마련이라는 비대위의 숙제와도 직결돼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선거 평가가 끝나야 비대위로서도 당 혁신안의 얼개를 마련할 수 있다"며 "혁신 방향의 기초 작업이라도 완료해서 새 지도부에 전달하는 것이 현실적 목표"라고 했다.
평가단을 이끌 수장으로는 신망이 높은 대학 교수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학계 인사에 대한 우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2년 대선 이후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당시 대선에서 패한 문재인 후보를 비롯해 친노(친노무현) 등 핵심 주류의 책임론을 따져 물었다가 분란이 커졌던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비대위원은 "10일 저녁 우상호 위원장이 한상진 대선평가위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며 "평가단장 인선 작업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혁신안 마련에 앞서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제안했던 5대 쇄신과제는 물론 대선 당시 이재명-김동연 후보가 나란히 제시했던 '정치개혁안', '장경태 혁신위'가 추진했던 당 쇄신안 등을 총망라해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선거 평가 결과는 전준위의 당헌·당규나 전대 룰 개정에 반영될 수 있다"며 "이 역시 혁신 작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