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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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웨어 시장이 커지며 패션업계도 골프웨어 브랜드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 골퍼가 시장에 많이 유입됐다고 보고 이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있다.

홈쇼핑 업계 최초로 패션부문 누적 취급액 1조원을 달성한 CJ ENM 커머스부문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 CGV에서 국내 골프웨어 시장 트렌드를 설명하며 자사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을 소개했다.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기존에 CJ ENM이 전개했던 골프웨어 바스키아를 고급화한 브랜드다. CJ ENM은 2016년부터 장 미셸 바스키아 재단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바스키아 골프' 브랜드를 전개해왔다.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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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로 선보인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CJ ENM이 자사 TV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해온 바스키아 골프와는 달리 백화점 및 패션 버티컬 플랫폼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제품은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소비자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향후 롯데 에비뉴엘, 갤러리아 압구정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또 무신사 골프와 더카트 골프 등 골프 전문 플랫폼에도 입점한 상태다.

CJ ENM이 골프 브랜드를 다각화한 이유는 골프시장이 커지고 타깃이 다양해짐에 따라 브랜드를 세분화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국레저산업 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2019년 4조6000억원, 20202년 5조1000억원, 2021년 5조6000억원으로 증가해왔다. 올해는 6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승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CJ ENM 제공
홍승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CJ ENM 제공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홍승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국내 골프웨어 시장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젊은 여성 골퍼가 시장에 유입된 것을 꼽았다. 이들이 골프웨어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잡으며 골프웨어를 명품처럼 소비하는 트렌드가 생겼다는 것이다. 홍 CD는 최근의 골프웨어 트렌드를 '뉴럭셔리' '캐주얼라이징' '아이코닉 디자인' 세 가지로 정리하며 바스키아 브랜드도 이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CD가 언급한 '뉴럭셔리'는 골프웨어가 일종의 명품으로 자리잡아, 구매력 있는 젊은 골퍼들이 골프웨어 소비를 통해 명품을 살 때 느끼는 심리적 만족감과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는 의미다. '캐주얼라이징'은 과거 엄격했던 골프웨어와 관련된 규칙이 완화돼 현재는 일상복으로도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아이코닉 디자인'은 소비자들이 제품에 적용된 로고 등으로 자신이 소비하는 골프웨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최요한 CJ ENM 커머스부문 패션상품담당은 "이전부터 판매해 왔던 바스키아 골프, 뉴럭셔리 콘셉트의 바스키아 브루클린,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장 미셸 바스키아 등 총 3개 브랜드를 토대로 내년까지 바스키아 브랜드 누적 주문금액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