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가 3대 1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오는 8월 4일 주주총회에서 주식 분할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테슬라는 주주가치 제고와 직원 보상 목적으로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0일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12% 떨어진 696.69달러로 마감했으나 주식 분할 소식이 전해진 뒤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종가보다 1.91% 반등하며 ‘칠백슬라’를 회복했다.

테슬라의 이번 주식 분할은 2020년 8월 5대 1로 분할한지 2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주식 분할로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 거래가 활발해져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주식 분할에 나섰다. 아마존은 최근 20대 1 주식 분할을 마쳤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다음달 20대 1로 주식을 분할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